태국은 싸고 좋은 호텔이 많기로 워낙 유명하지만 일주일 이상 머문다면 비용과 편의시설 측면에서 콘도도 좋은 선택지라고 생각해요. 이번 파타야 여행에서 묵은 숙소는 엣지 콘도인데, 방 내부부터 커뮤니티 시설까지 자세하게 알려드릴게요.
엣지 콘도 정보
- 영문명: Edge Central Pattaya
- 주소: Pattaya City, Bang Lamung District, Chon Buri 20150
- 준공연도: 2021년
- 예약 방법/비용: 에어비앤비/1박 약 8만 원
- 커뮤니티시설: 수영장, 헬스장, 자쿠지, 사우나, 업무 공간, 공용 세탁실(유료)
한국인이 많이 묵는 파타야 콘도는 더 베이스라는 브랜드도 있는데, 엣지 콘도는 더 베이스 프라임 콘도 맞은편에 위치해 있었어요. 2021년 준공이라 확실히 건물이 깨끗했고, 검은색을 많이 활용해서 고급스러운 느낌이 났어요.
건물 출입문은 QR 코드로 입장하고, 내부에서는 키카드가 있어야 엘리베이터 및 시설을 이용할 수 있어서 보안도 굉장히 철저했어요..
방 크기는 호실마다 다른데 룸 타입은 총 18가지이고,크기는 26~27m², 30m², 32m², 48m², 60m²가 있어요. 제가 묵은 숙소는 29층에 있는 방이고, 사이즈는 가장 작은 26~27m²였던 것 같아요.
문을 열고 들어가면 간이 부엌이 바로 있고, 왼쪽에는 화장실, 안쪽에는 침실, 침실 안쪽에는 작은 공간이 있는 구조였어요. 방이 크기 않기 때문에 투명한 유리문을 사용해서 개방감을 줬어요.
저는 운이 좋게도 새로 오픈한 에어비앤비 객실을 예약해서 전자제품부터 식기까지 모두 완전 새것이었어요. 객실 내 세탁기 비치 여부는 방마다 다른데, 제가 묵은 방은 건조기 겸용 세탁기라서 정말 편했어요.
에어비앤비 호스트가 세팅한 집기를 제외해도 방 상태가 전체적으로 신축이라고 봐도 될 만큼 깨끗했어요.
화장실은 가운데 세면대, 왼쪽에 변기, 오른쪽에 샤워 부스가 있는 형태였어요. 샤워기 수압은 불편한 정도는 아니지만 다소 약한 편이었어요. 세면대는 벽에 수도꼭지가 달려 있어서 손을 씻고 물을 끄려면 물이 샐 수밖에 없는 구조라 이 부분은 조금 아쉬웠어요.
침실에는 더블베드 아니면 퀸사이즈 정도 되는 크기의 침대와 화장대, 수납 공간이 있었어요. 에어컨은 침실에만 있는데 객실 전체에 시원한 바람이 잘 퍼져서 괜찮았어요.
제가 묵었던 방은 침실 안쪽 공간을 티타임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놓았어요. 간단한 식사를 하거나 혼자 노트북으로 작업하기 적당했어요.
소파에 앉아있으면 파타야 바다가 보이는 부분 오션뷰라서 가만히 앉아만 있어도 힐링이 되는 공간이었어요.
수납공간도 부엌 수납장, 옷장, 침대 서랍까지 다양해서 방 자체는 크지 않지만 큰 캐리어 2개를 가지고 온 저희도 편하게 지낼 수 있었어요.
파타야 엣지 콘도 커뮤니티 시설도 보여드릴게요.
커뮤니티 시설은 30층과 31층에 모여 있는데, 30층에는 헬스장, 자쿠지, 공용 세탁실, 워킹 스페이스가 있고 31층에는 인피니티풀 수영장이 있어요.
헬스장은 기본적인 러닝 머신과 자전거, 덤벨 외에도 근력운동 기구와 복싱 연습용 기구가 다양하게 있었어요. 그래서 그런지 다른 호텔이나 콘도보다 오전 일찍 운동하는 분들을 많이 볼 수 있었어요. 30층 복도에는 샌드백도 있었어요.
헬스장 바로 근처에 사물함, 화장실, 샤워실, 사우나가 있는 공간이 있고, 야외에는 따뜻한 물이 나오는 자쿠지가 있어요. 오후 늦은 시간에 이용해 봤는데 찬 바람에 비해 물이 따뜻한 편이 아니라 사우나가 훨씬 유용했어요.
자쿠지 온천이 있는 쪽에서 계단으로 걸어 올라가거나 엘리베이터를 타고 31층에 내리면 인피티니풀 수영장에 갈 수 있어요. 계단 중간중간 선베드도 곳곳에 배치되어 있었는데 태닝을 하는 서양인들이 많았어요.
인피티니풀은 탁 트인 바다가 보이는 점은 좋았지만 수질 관리가 잘 되지 않는 편이었어요. 물 속에 부유물도 많이 보였고 비닐 조각 같은 것들도 떠다녔어요. 샤워 시설이 건물 안에 있어서 그런지 간단한 물 샤워도 하지 않고 수영장에 그냥 입장하는 투숙객도 많이 보였어요. 결국 첫날 하루만 수영장을 이용하고 그 다음부터는 이용하지 않았어요. 수영장에 기대를 많이 했는데 아쉬운 부분이었네요.
공용 세탁실이 있는 걸로 봐서는 방에 세탁기가 없는 곳도 있는 것 같아요. 가격은 13kg 세탁기 30분에 바트, 36분에 50바트, 40분에 60바트이고, 건조기는 36분에 50바트였어요.
마지막으로 네트워킹 공간 겸 워킹 스페이스도 보여드릴게요.
입구 쪽은 탁구대가 중앙에 있고, 그 둘레로 테이블이 곳곳에 있어서 일하기보다는 담소를 나누면서 쉬기 좋은 공간이라고 느껴졌어요.
문을 열고 안쪽으로 들어가면 바테이블이 있는 워킹 스페이스가 있어요. 전망을 보면서 일할 수 있어 로망을 실현할 수 있는 공간이 아닐까 싶어요.
트여 있는 공간이 부담스럽다면 이렇게 양쪽이 벽면으로 막혀 있는 좌석도 있어요. 노트북 1대로 작업하기에는 충분한 공간인 것 같아요. 워킹 스페이스는 에어컨이 세게 틀어져 있으니 얇은 외투를 하나 가져가시길 추천해요.
파타야 엣지 콘도는 기본 방은 크기가 작지만 공용공간이 잘 되어 있다는 장점이 있는 곳이었어요. 헬스장, 사우나는 만족스러웠지만 수영장 수질이 안 좋았고, 엘리베이터 대기 시간이 긴 편은 단점이었어요. 각자의 필요에 맞는 숙소를 고르는데 도움이 되었길 바랄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