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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정보/기타지역

광안대교 뷰가 아름다운 덜 알려진 부산 명소, 이기대수변공원

by 화성의룰라 2024. 9. 3.

부산에 지인이 있어서 1~2년에 한 번씩은 방문하다 보니, 이미 다녀온 장소 말고 새로운 곳을 여행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개인적으로 공원이나 숲을 좋아하는 편이라 지도에서 녹지를 열심히 찾다 보니 이기대공원이라는 곳을 알게 되었고, 한 시간 정도 산책하기 좋은 코스라는 후기에 망설임 없이 다녀왔습니다. 광안대교 풍경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숨겨진 명소인 이기대공원 후기를 공유하겠습니다.

 

이기대공원은 2호선 경성대, 부경대역에서 버스를 타고 공원 입구에서 출발할 수도 있고, 오륙도 해맞이 공원 방향에서 출발할 수도 있는데 저는 광안대교 일몰을 목표로 오륙도 해맞이 공원 방향에서 출발했습니다.

푸른 하늘 아래 넘실대는 억새

 

가벼운 산책 코스라는 동네 주민분의 후기를 보고 마음을 놓고 갔는데, 초반부터 계단과 오르막길이 이어져 조금은 당황스러웠습니다. 그렇지만 푸른 하늘에 억새가 펼쳐진 풍경을 보며 걷노라니 힘들다는 생각보다는 연이어 감탄하며 '오길 잘했다'는 말을 연발하며 길을 따라갔습니다. 오륙도 해맞이 공원은 인근에 아파트가 있어서 아파트와 억새 동산이 동시에 보이는 풍경이 이색적이었는데, 이 구간을 지나면 바다를 볼 수 있는 트레킹 코스가 본격적으로 시작됩니다. 

언덕 위에서 내려다 보이는 부산 바다

 

본격적인 트레킹 코스 구간에 접어 드니 탁 트이는 바다 풍경이 보여 너무나도 좋았습니다. 멀리 한적한 섬에 온듯한 느낌도 들었는데, 도심 바로 가까이에 이런 공원이 조성되어 있었다는 사실에 부산 시민분들이 부럽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무엇보다도 관광객으로 북적이는 느낌이 없어 여유로운 분위기를 마음껏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만족스러웠습니다.

 

저는 사진을 정말 못 찍기로 주변에 소문이 자자하고 휴대폰도 보급형 기종을 사용하고 있는데, 제 휴대폰으로 아무렇게나 찍어도 이렇게 멋진 풍경이 담긴다니 이기대공원의 아름다움은 더 말할 필요가 없을 것 같습니다.

파도가 부서지는 바위 너머로 광안대교가 보이는 풍경

 

사진을 찍으면서 다니면 시간이 좀 더 소요될 거라고 생각해서 부지런히 출발했는데, 생각보다 빠르게 광안대교가 보이는 지점까지 다다랐습니다. 오륙도 출발 기준 코스의 절반을 넘는 지점부터 광안대교가 보이기 시작하는데, '여기가 사진 포인트다!'싶어서 멈춰서 사진을 찍고 조금만 더 가다 보면 더 멋진 포인트가 계속 이어졌습니다. 결국 지치고 배가 고파서 노을까지 기다리지는 못하고 하산했지만, 파도가 부서지는 바위 너머 보이는 광안대교 풍경으로도 충분히 감동적이었습니다.

 

이기대공원을 방문해 본 소감은, 가벼운 동네 산책이라고 생각하고 가면 조금 힘들 수 있고, 트레킹이라고 생각하면 지루할 틈 없이 아름다운 풍경을 보며 1시간~1시간 30분 정도 걷기 좋은 훌륭한 트레킹 코스라고 생각합니다. 사진은 작년 가을에 촬영한 사진인데, 곧 억새가 만개하는 가을이 다시 돌아오니 이번 가을에 부산에 방문하신다면 이기대 수변공원을 방문해 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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