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같은 여행 소식을 전하는 룰라입니다! 무더위로 고생한 게 엊그제 같은데 선선한 날씨와 높고 푸른 하늘을 보니 성큼 다가온 가을이 실감 나는 요즘입니다. 해마다 짧아지는 가을이기에 자연을 충분히 즐겨야 아쉽지 않게 가을을 보내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데, 등산은 부담스럽고 완만한 길을 산책할 수 있는 서울 산책로는 찾는다면 종묘를 방문해 보세요.
종묘는 문화유산이라고만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로 방문해 보면 우거진 숲이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 줘서 여유롭게 거닐며 30분~1시간 정도 산책 코스로 손색없는 곳입니다. 특히 날이 선선한 가을이 종묘를 산책하기 딱 좋은 계절이니 이맘때만 만날 수 있는 찰나의 종묘를 놓치지 마세요!
종묘 운영 정보
- 주소: 서울 종로구 종로 157
- 찾아가는 법: 지하철 1, 3, 5호선 종로3가역 11번 출구에서 337m
- 관람료: 1,000원(만 24세 이하, 만 65세 이상 무료)
- 운영 시간: 평일 시간제 관람, 주말 및 공휴일 일반 관람 / 매주 화요일 휴관
- 주차: 종묘공영주차장(30분 2,400원)
종묘는 평일에는 정해진 시간에만 입장할 수 있으니 입장 시간을 미리 확인하고 가셔야 해요. 3월부터 9월은 하루 9회, 10월부터 2월은 하루 8회로 나누어 입장하실 수 있습니다.
- 종묘 평일 입장 시간: 9:20 / 10:20 / 11:20 / 12:20 / 13:20 / 14:20 / 15:20 / 16:20
* 3월~9월은 16:40 추가 입장 가능
주말과 공휴일에는 운영 시간 내에 자유롭게 방문이 가능하지만, 1시간 정도 소요되는 무료 해설이 제공되니 시간이 맞는다면 해설과 함께 관람하시는 것도 추천합니다.
종묘 무료 해설 일정
일요일, 매월 마지막 수요일 |
9:20 / 10:20 / 11:20 / 12:20 / 13:20 / 14:20 / 15:20 / 16:20 * 3~9월 16:40 해설 추가 운영 |
토요일, 공휴일 | 10:00 / 11:00 / 13:00 / 14:00 / 15:00 |
경복궁을 비롯한 조선시대의 궁궐과 마찬가지로 종묘에도 세 갈래의 돌길이 깔려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궁궐에서는 가운데가 왕의 길인 어도, 오른쪽은 무관이 다니는 길, 왼쪽은 문관으로 다니는 길로 구분된다는 이야기를 한 번쯤은 들어보셨을 거예요. 재례시설인 종묘의 가운데 길은 선왕이 지나가는 길인 '신로'이기 때문에 비워두는 것이 원칙이었습니다. 현재도 가급적이면 신로로 보행하지 말라는 안내 표지가 있으니 잘 지켜주시면 더 좋겠죠?
종묘하면 역대 조선의 왕과 왕비의 신주가 모셔진 정전이 가장 먼저 떠오르지만, 고려 공민왕과 노국공주를 모신 사당, 제사에 사용되는 예물을 보관하는 곳인 향대청, 왕이 제사를 준비하기 위해 머물렀던 재궁을 비롯한 여러 건축물이 있어 생각보다 규모가 큰 문화유산입니다. 또한 정문 근처에 두 개의 호수가, 재궁 앞에 작은 호수 하나를 포함해 총 세 개의 호수가 있어 산책하기 좋은 고즈넉한 분위기를 더해줍니다.
종묘의 정전은 2020년부터 보수공사 중으로, 내년 4월 준공과 함께 공개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정전을 직접 볼 수는 없었지만 오래된 나무 냄새를 맡으며 조금이나마 정전을 느껴볼 수 있었습니다.
<종묘 정전 공사 내용>
-공사 기간: 2020년 5월~2025년 4월 예정
-2025년 종교 세계유산 등재 30주년 기념행사 개최 예정
정전에서 나오면 왼쪽에 1421년에 지어진 영녕전이 있습니다. 예에 따라 정전에서 신주를 옮긴 왕과 왕비, 황제와 황후의 신주를 모신 곳이라고 하네요.
이미 꽤 여러 건물을 거쳐 왔구나 싶었는데 주요 건축물로 보이는 건물이 가장 안쪽에 또 있어서 종묘가 밖에서 보던 것보다 규모가 크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입구에서 봤던 안내 표지를 떠올리며 신도를 피해 양쪽에 난 계단을 통해 영녕전으로 들어가 보았습니다.
영녕전은 정전보다는 규모가 작지만 건축 목적과 공간 구조가 정전과 유사하다고 합니다. 영녕전을 보며 공사 중이라 보지 못했던 정전의 모습을 떠올려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종묘의 길은 이렇게 잘 다져진 흙길 구간이 많아서 그늘 사이로 산책을 하기에 너무나도 좋았습니다. 영녕전 뒤로 돌아가면 약간의 오르막이 있는 꽤나 긴 산책로를 거쳐 전사청을 지나 정문으로 돌아올 수도 있고, 평지만 걷고 싶다면 영녕전에서 다시 왔던 길로 되돌아가면 됩니다.
종묘 공영주차장에서 종묘 매표소까지 가는 길에도 종묘 광장공원이 아름답게 조성되어 있습니다. 산책로가 평탄하게 잘 조성되어 있고, 형형색색 아름다운 단풍을 볼 수 있어 가을 산책길로 제격입니다. 종묘 광장공원은 작년 가을에 찍은 사진만 있어서 마무리하는 사진으로 넣어보았습니다.
사진으로 종묘 곳곳을 돌아보니 막 시작된 초가을의 산뜻함을 즐기기에도, 무르익은 단풍을 즐기기에도 좋지 않으신가요? 종묘 건너편 세운상가에서는 종묘 광장공원이 한눈에 내려다 보여 장관을 이루고, 맛있는 식당과 카페도 즐비하니 세운상가까지 함께 다녀오면 눈과 입이 모두 즐거운 서울 산책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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