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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후기/태국 여행

바이윤 반얀트리 방콕, 이티고 앱으로 50% 할인 받아 방문한 후기

by 화성의룰라 2024. 11. 15.

예전에 제 블로그에서 이티고라는 식당 할인 앱을 소개한 적이 있는데, 드디어 실제로 사용해 볼 기회가 생겨서 후기를 남깁니다. 이티고는 태국,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홍콩, 필리핀 5개 국가 일부 도시에서 운영하고 있는데, 저는 태국 방콕의 바이윤 반얀트리 방콕에서 이용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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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티고 예약 방법

 

▶ 바이윤 레스토랑 후기

 

 

이티고에서 할인 식당을 찾는 방법은 내 근처 실시간 할인 식당 찾기, 테마별로 보기, 지역별로 보기 등 다양한 방법이 있는데, 저는 방콕에 새로 생긴 원방콕이라는 쇼핑몰 구경 가는 길에 식사할 곳을 찾으려고 지역별로 보기 기능을 통해 예약했어요. 원방콕 쇼핑몰 후기로 곧 들려드릴게요.

 

이티고 앱 지역별 보기 화면

 

이티고앱에서 방콕지역을 선택하면 첫 번째 사진 같은 메인 화면이 나오는데, locations에서 view all 버튼을 클릭해 주세요. 저는 원방콕이 있는 실롬 지역을 선택했어요.

 

원하는 지역을 선택하면 우측 상단 지도 보기 버튼이 나와요. 제가 방문하려는 날짜에 할인률이 가장 높고 원방콕에서 가장 가까운 곳은 바이 윤이라는 반얀트리 호텔 내에 있는 식당이었어요. 찾아보니까 이티고를 사용하는 한국분들 사이에서 제일 잘 알려진 곳인 것 같았어요.

 

이티고앱 바이윤 레스토랑 상세페이지

 

이티고에서 예약한 식당의 모든 메뉴가 할인되는 것은 아닌 점 유의해 주세요. 식당별 상세 페이지를 보면 어떤 메뉴가 할인되는지 나와있으니, 메뉴까지 잘 살펴보고 식당을 골라야 해요.

 

마음에 드는 식당을 정했으면 원하는 일정을 선택한 후에 성명, 휴대전화, 이메일만 입력하면 바로 예약할 수 있고, 한국 휴대전화 번호로도 예약이 가능해요. 

 

이티고 내 예약 내역 확인 페이지

 

 

예약을 완료한 후에 일정을 변경하거나 예약을 취소하고 싶다면 하단 메뉴의 두 번째 버튼 My activities를 클릭하고, 변경 또는 취소하려는 일정을 선택해 주세요. 그다음 상세 페이지에서 cancel reservation 또는 edit reservation 버튼을 클릭하면 돼요. 이티고는 예약 시간 1분 전까지 취소 또는 변경이 가능해서 더욱 편리해요.

 

 

이제부터는 바이윤 레스토랑에 다녀온 후기를 알려드릴게요.

반얀트리 호텔에 있는 바이윤 레스토랑은 중식당으로, 할인이 제공되는 메뉴는 무제한 딤섬 뷔페였어요.

 

바이윤 반얀트리 방콕 운영 정보

  • 상호명: Bai Yun Chinese Restaurant
  • 주소: 59th floor Banyan Tree Bangkok 21/100 S Sathon Rd, Thung Maha Mek, Sathon, Bangkok 10120
  • 가는 방법: MRT 블루라인 룸피니역 2번 출구에서 약 900m
  • 운영 시간: 매일 11:30~14:30 / 18:00~22:30
  • 드레스코드: 탱크톱, 운동복, 목욕가운, 잠옷, 쪼리 입장 불가 / 남성은 발을 완전히 가리는 신발 권장
  • 딤섬 뷔페 가격: 정가 1인 2,088바트 / 이티고 할인 가격 1인 1,044바트(세금 및 봉사료 별도)

반얀트리 호텔 외관과 호텔 내부 이정표

 

반얀트리 방콕은 룸피니역 2번 출구에서 나와서 길을 따라 쭉 가면 돼요. 반얀트리가 힐링과 휴양 컨셉으로 유명한 호텔로 알고 있어서 리조트 같은 공간을 생각했는데, 왼쪽 사진처럼 일반 현대식 건물이었어요. 정문과 가까운 엘리베이터는 객실 및 다른 공간과 연결되어 있고, 바이윤을 포함한 식당으로 가려면 이정표를 따라 이동해 다른 엘리베이터를 타야 해요.

 

복장 규정 안내판

 

엘리베이터가 3대 정도 있는데, 왼쪽에 식당까지 바로 가는 엘리베이터를 이용하면 더 빠르게 올라갈 수 있어요. 바이윤 식당은 59층에 위치하고 있어요.

 

호텔 고급 레스토랑이라서 드레스 코드가 있었어요. 탱크톱, 운동복, 목욕가운, 잠옷, 쪼리 슬리퍼는 입장이 불가해요. 남성분은 발을 모두 가리는 구두나 운동화를 권장한다고 하니 참고해 주세요.

 

저녁 타임은 오후 6시부터 운영하는데, 6시 정시부터 입장이 가능하고 의자는 작은 벤치 1~2개 정도가 있었어요. 6시가 되면 예약자 이름을 한 명씩 부르고 확인 후 입장이 가능했어요.

 

방콕 스카이라인이 보이는 식당 뷰

 

제가 안내받은 자리는 안쪽 구석 창가자리였어요. 방콕 스카이라인이 잘 보이는데, 썬팅이 되어 있어서 약간 어두운 느낌이 들었어요. 저는 호텔 레스토랑은 거의 처음이었는데, 의자도 빼 주시고 천냅킨도 펼쳐서 무릎 위에 올려주셨어요.

 

메뉴판은 태블릿 형태였어요. 제가 예약한 무제한 딤섬의 경우, 메뉴판 상단과 이티고 상품 설명 모두 수프, 메인 요리 중 면 요리, 디저트가 인당 1개씩 포함되어 있고, 딤섬은 무제한이라고 나와 있었는데, 실제로는 면, 고기 종류 관계없이 메인 요리 아무거나 한 가지를 고를 수 있었어요. 

 

전체 메뉴는 온라인으로도 미리 확인 가능해요. 참고로 직원분이 추천해 주신 대표 딤섬 메뉴는 솔티드 에그가 들어간 새우 롤과 레드 커리 소스를 곁들인 게 다리 찜 두 가지였어요.

 

푸른 천에 감싸서 나온 얇은 튀김

 

처음에 수프, 메인, 원하는 딤섬을 주문받았고, 15분 정도 걸린다고 안내해 주셨어요. 기다리는 동안 웰컴푸드로 튀김이 나왔어요. 담백한 맛인데 계속 손이 가는 맛이었어요. 기본양념은 간장식초, 고추식초, 달콤한 소스, 된장이랑 두반장을 섞은 것 같은 소스 네 종류가 준비되어 있는데 제 입맛에는 달콤한 소스나 된장 같은 소스에 찍어 먹으니 잘 어울렸어요.

 

작은 그릇에 담긴 스프와 대나무찜기에 담긴 농어찜

 

수프, 메인, 딤섬 세 가지를 먼저 주문했는데 수프와 칠리 레몬 소스를 곁들인 농어찜이 먼저 나왔어요.

 

수프는 생선 부레 수프를 주문해 봤는데, 소스는 간장, 참기름, 전분 등이 들어간 것 같았고, 부레 자체는 맛이 강하지 않은데 국물을 흡수해서 몸을 따끈하게 데워주는 수프였어요. 일행은 옥수수 수프를 주문했는데 크림이 들어간 서양식 옥수수 수프보다 맑은 수프였어요.

 

첫 번째 딤섬인 농어찜은 담백하고 촉촉하게 익은 상태였고 소스를 듬뿍 찍어먹는 게 더 맛있었어요.

 

꽃무늬 접시에 각각 2조각씩 올려진 딤섬, 소고기볶음, 돼지고기 튀김 요리

 

이어서 두유피로 감싸서 튀긴 새우와 솔티드 에그롤 두 가지 딤섬과 메인 요리가 나왔어요. 두유피는 쫄깃하고 안에 들어있는 새우살은 약간 단단하면서 탱글 했어요. 흰다리새우나 대하보다는 블랙타이거 새우에 가까운 식감이었어요.

 

솔티드 에그롤은 직원분 추천으로 주문했는데, 겉 부분 튀김은 가벼우면서 바삭하고, 계란은 탄력이 있는 식감이었어요. 많이 짠 편은 아니었고 계란 노른자 향이 굉장히 진했어요.

 

메인은 면이나 볶음밥은 배부를 것 같아서 고기 요리로 주문했어요. 왼쪽은 블랙 페퍼 소스를 곁들인 소고기 볶음이고, 오른쪽은 레드와인 소스를 곁들인 돼지고기 요리였어요. 

 

소고기는 태국에서 먹어본 것 중에 가장 부드러웠고 은은한 훈연향과 후추향이 나서 깔끔하고 담백했어요. 돼지고기는 튀겼는데 닭고기처럼 느껴질 만큼 촉촉했고, 소스는 간장치킨 양념이랑 비슷했어요. 돼지고기가 간이 훨씬 세니 두 가지를 같이 주문한다면 소고기를 먼저 드시길 추천해요.

 

세 개의 대나무 찜기에 서로 다른 딤섬 세 종류가 들어 있는 모습

 

이어서 전복 소스를 곁들인 모렐 버섯과 새우볼 딤섬, 레드커리 소스 게 다리 찜, 홍콩식 포크립 찜이 나왔어요. 모렐 버섯이 서양에서 고급 식재료로 쓰인다고 해서 주문해 봤는데 향은 강하지 않고 식감은 목이버섯보다 조금 단단했어요. 딤섬 맛 자체는 무난했고, 전복 소스가 맛있어서 수프 먹듯이 한 숟갈 크게 떠서 딤섬을 올려 먹으니 맛있었어요.

 

레드커리 소스 게 다리찜은 이때까지 먹어 본 딤섬 다섯 가지 중에 가장 맛있었어요. 소스는 아주 고급스러운 뿌빳퐁 커리를 먹는 느낌이었고 살은 탱글 했는데 새우를 추가한 것 같기도 했어요.

 

홍콩식 포크립은 로컬 식당에서 실패한 적 있는 메뉴라 다시 시켜봤는데, 여기서도 질겨서 먹기 힘든 편이었어요. 뼈에서 부드럽게 분리되는 포크립을 기대하셨다면 이 메뉴는 추천하지 않아요.

 

또 다른 세 종류의 딤섬과 생강 소스

 

세 번째로 샤오롱바오, 트러플 새우 하가우, BBQ 포크번을 주문했어요. 샤오롱바오는 한국에서 파는 것보다 심심하고 향이 약한 편이었어요. 맛있긴 했지만 우선순위로 추천하고 싶은 메뉴는 아니었어요. 소스는 생강은 건지고 향만 낸 소스를 주셨어요.

 

하가우는 속이 비칠 정도로 피가 얇았고 속이 꽉 차있었어요. 위에 연어알 같은 생선알이 몇 개 올려져 있는데 바다향이 굉장히 강하게 났어요. 비린내를 안 좋아하시는 분들은 알은 빼고 드시면 좋을 것 같아요.

 

BBQ 포크번은 빵 부분은 촉촉하고 돼지고기도 간이 딱 맞아서 누구나 호불호 없이 먹을 수 있는 맛이었어요.

 

긴 접시 한쪽 구석의 예쁘게 장식된 아이스크림

 

마지막으로 디저트는 타로 아이스크림과 코코넛 아이스크림을 주문했어요. 위에 올라간 튀김은 살짝 눅눅했고 딸기는 새콤했어요. 아이스크림은 크리미 하고 맛있었는데, 솔직히 코코넛 아이스크림은 시장에서 바로 만들어주는 게 코코넛맛이 더 진해서 맛있었어요. 토핑으로 올라간 구슬 과자가 크런치하고 고소해서 아이스크림에 올라간 재료 중 가장 맛있었어요.

 

 

이티고에서 예약한 금액은 1,044바트였는데 세금과 봉사료가 붙어서 최종적으로 1인당 1,208.78바트가 나왔어요. 한국 돈으로는 1인당 약 5만 원인데, 태국 물가를 생각하면 비싼 금액이지만 호텔 서비스에 수프, 메인, 디저트까지 포함된 가격임을 감안하면 충분히 가볼 만한 곳이라고 생각했어요. 

 

딤섬이 20가지가 넘게 있어서 최대한 많이 먹어보고 싶었는데 더 많이 먹지 못해서 다음날이 되니까 살짝 아쉽긴 했어요. 먹어본 딤섬 아홉 가지 중에서 가장 추천하는 메뉴는 레드 커리 소스 게다리살 찜과 BBQ 포크번 두 가지예요.

 

게다리살찜은 뿌빳퐁커리를 좋아한다면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메뉴이고, 포크번은 전반적으로 해산물 메뉴가 많은데 포크번을 중간에 먹어주니까 질리지 않고 계속 먹을 수 있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