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같은 여행을 하는 룰라입니다. 얼마 전에 한국인이라면 호불호 없을 태국 음식 다섯 가지를 소개해 드렸어요. 오늘은 향신료가 들어간 음식도 좋아하시는 분들께 추천하는 태국 음식 다섯 가지를 알려드릴게요!
깽 키아우 완
태국 요리에는 맑은 수프 느낌의 커리부터 코코넛 밀크가 들어가는 커리, 마사만 커리 같은 이슬람 문화의 영향을 받은 커리 등 다양한 커리 요리도 큰 부분을 차지해요.
수많은 태국 커리 중 가장 대중적으로 알려진 커리가 바로 그린 커리인 깽 키아우 완이에요. 예외도 물론 있지만, 태국 커리 페이스트에는 기본적으로 마늘, 샬롯, 백후추, 고수 씨앗, 레몬 그라스, 갈랑갈이 들어가고, 고추 종류에 따라 레드 커리, 옐로우 커리, 그린 커리 등으로 종류가 나뉘어요.
그린 커리는 우선 연두색 국물이 주는 시각적인 새로움이 있고, 코코넛밀크가 들어가서 과하게 자극적이지 않으면서 매콤한 맛이라 태국 커리 입문용으로 적합하지 않을까 싶어요.
단백질 종류는 개인의 취향에 따라 돼지고기, 닭고기, 새우, 해산물 등 여러 선택지가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닭고기가 들어간 그린 커리가 가장 맛있는 조합인 것 같아요.
태국 커리의 매력을 아직 경험해 보지 못했다면 그린커리 깽 키아우 완에 도전해 보세요!
카오소이
치앙마이 여행을 다녀오신 분들이라면 아마도 카오소이가 꽤 익숙하실 거예요. 카오소이는 원래 태국 북부 지역 토속 음식인데 최근 전 세계적으로 가장 인기 있는 태국 음식 중 하나예요.
카오소이는 코코넛 밀크가 들어간 커리 수프인데, 쌀국수가 아닌 에그 누들을 사용하는 게 정석이고, 맨 위에 튀긴 에그 누들이 토핑으로 올라가요. 커리 페이스트에도 일반적인 태국 레드커리나 그린커리와 다르게 생강, 강황, 블랙 카다몸 같은 진한 향신료가 들어가는데, 코코넛 밀크가 들어가기 때문에 강렬하면서도 크리미한 맛이 특징이에요.
우리나라에서 많이 먹는 카레에 보통 강황과 생강이 들어가기 때문에 한국인 입맛에 익숙한 듯하면서도 색다른 음식이 될 거예요.
퓨전 음식
우리나라에 고추장 크림 파스타나 짬뽕 파스타가 있듯이 태국에도 태국 음식과 이탈리아 음식을 섞은 퓨전 요리가 다양한데, 가장 대표적인 게 똠얌 스파게티와 팟카파오 스파게티가 아닐까 싶어요.
똠얌 스파게티는 토마토와 똠얌꿍에 들어가는 붉은 소스인 남프릭파오로 만드는 스파게티예요. 토마토와 새우 모두 감칠맛이 좋은 식재료이고 둘의 조합도 좋아서 생소하지만 한국인 입맛에 잘 맞는 음식이에요.
사진 속 음식은 홀리 바질과 다진 닭고기, 고추, 마늘 등을 넣고 볶은 스파게티 팟 가파오 카이로, 분류하자면 오일 파스타 종류에 가까워요. 태국의 밥상에서 아주 흔한 음식인 팟가파오인데 스파게티면과도 잘 어울려서 간단한 식사로 먹기 좋고, 고추의 매콤함이 느끼함을 잡아줘요.
스파게티 팟 가파오 카이는 태국 세븐일레븐에서도 판매하고 있어요. 로컬 식당에서 파는 팟 가파오는 가끔 너무 매운 경우도 있는데 세븐일레븐 버전은 적당히 매콤해서 제 입맛에는 딱 맞았어요,
옌타포
옌타포는 태국의 국수 요리 중 하나로, 영어로는 핑크 누들이라고도 알려져 있어요. 핑크 누들이라는 이름답게 분홍색의 국물이 특징인데, 홍국쌀을 넣어서 만드는 대괴부유라는 발효 두부가 이 분홍색 국물의 주인공이에요.
우리나라에는 아직 많이 알려져 있지 않지만 태국에서는 옌타포맛 인스턴트 쌀국수 라면이 있을 정도로 대중적인 국수예요.
발효 두부라고 하면 취두부가 떠올라서 거부감이 들 수도 있지만 취두부와는 전혀 다른 재료예요. 저는 조리하지 않은 대괴부유도 먹어봤는데 약간의 쿰쿰한 향이 있긴 하지만 발효향은 많이 진하지 않고, 커스터드 같은 부드러운 식감과 짭조름한 감칠맛이 강해서 매력적인 식재료였어요.
옌타포 국물은 대괴부유, 식초, 피시 소스, 설탕 등을 넣고 만들기 때문에 새콤하면서도 감칠맛이 강한 국물맛이 특징이에요. 보통은 위에 바삭하게 튀긴 두부피도 올려주는데, 국물에 찍어서 먹으면 두부피만 추가해서 먹고 싶을 정도로 별미예요.
보트 누들
마지막으로 소개할 태국 음식은 바로 보트 누들이에요. 예전에 보트에서 작은 그릇에 담아서 팔았기 때문에 보트 누들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해요.
보트 누들 국물은 맑은 돼지뼈나 소뼈 육수에 된장, 간장, 계피, 팔각, 갈랑갈, 무, 양파, 판단잎 등이 들어가고, 소피나 돼지피가 들어가서 특유의 진한 색과 농도가 완성돼요. 국물에 피가 들어간다는 점이 특이하지만 우리나라의 선지해장국을 떠올리면 맛이 상상이 되지 않을까 싶어요.
선지를 안 드셔본 분이라면 도전하기 망설여질 수도 있지만 고소하고 진한 국물이 중독적이라 보트 누들 마니아도 많다고 해요.
이렇게 호불호가 갈릴 수도 있지만 태국에서 대중적인 음식 다섯 가지를 알려드렸어요. 세계 4대 미식의 나라라는 태국의 맛을 더 다양하게 경험해 보시길 바랄게요!
'해외여행 정보 > 태국' 카테고리의 다른 글
태국 여행 준비 eSIM 사용법과 인터넷 속도 후기 (7) | 2024.11.08 |
---|---|
태국 마니아가 추천하는 호불호 없을 태국 음식 다섯 가지 (2) | 2024.10.31 |
방콕-파타야 택시 요금 비교(마이크, 톰, 피티, 박군), 박군투어 이용 후기 (2) | 2024.10.29 |
트립닷컴 태국 관광지 할인권 구입, 타이 QR 결제 트립닷컴 환불 후기 (6) | 2024.10.28 |
태국 세븐일레븐 유심 7일 데이터 7기가 49바트 구매 후기(가격, 종류, 결제방법 팁 포함) (2) | 2024.09.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