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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정보/태국

태국 마니아가 추천하는 호불호 없을 태국 음식 다섯 가지

by 화성의룰라 2024. 10. 31.

일상 같은 여행을 좋아하는 룰라입니다. 저는 10년도 넘게 태국 음식을 직접 만들어 먹을 정도로 태국 요리를 정말 좋아하는데요, 팟타이, 똠얌꿍, 뿌빳퐁커리 말고도 태국 여행 가면 꼭 먹어봐야 할 추천 태국 음식 다섯 가지를 알려드릴게요. 한국인 입맛에 호불호 없을 만한 메뉴로만 선정했으니 태국 여행 가서 꼭 도전해 보세요!

 

가운데 그릴과 샤부샤부용 홈이 같이 있는 특수 팬이 있고 둘레로 샤부샤부용 식재료가 가득 찬 상차림

무카타

무카타는 태국식 바베큐로, 태국 현지에서는 보통 뷔페식으로 운영해요. 태국어로 무는 돼지고기, 카타는 팬 또는 그릴을 의미하는데, 요리 이름에 '카타'가 들어갈 만큼 독특한 전용 그릴을 사용해서 바비큐와 샤부샤부를 동시에 즐길 수 있다는 특징이 있어요.

 

그릴 부분에는 돼지고기 외에도 얇게 저민 생고기나 양념육, 그리고 새우, 오징어 등의 해산물을 구워 먹어요. 재료를 올리기 전에 돼지 지방으로 충분히 기름이 내야 그릴에 달라붙지 않아요. 생각보다 쉽게 타니까 주의가 필요해요.

 

육수는 돼지나 닭뼈, 야채 등을 끓인 맑은 육수를 사용하고, 얇은 면, 배추, 모닝 글로리, 버섯 등을 주로 넣어 먹어요. 그릴 부분에서 고기 기름과 육즙이 떨어지기 때문에 시간이 지날수록 육수가 진하고 녹진해져서 맛이 배가되요. 

 

태국어로 소스는 남찜이라고 하는데, 마늘, 고추, 라임, 피시 소스가 들어간 소스를 많이 먹고, 간장 베이스의 소스에 찍어 먹기도 해요.

 

서울에서 무카타를 맛보고 싶다면 사당역 근처의 알로이 방콕 2호점을 추천해요. 뷔페식 무카타, 밑반찬과 커리가 제공되고, 쏨땀과 로띠도 직접 만들어 먹을 수 있어요. 1호점과 3호점은 무카타를 판매하지 않으니 꼭 2호점으로 가셔야 해요!

  • 주소: 서울 서초구 방배천로2안길 7 지하 1층 알로이방콕 무가타

 

노점상 판매대에 포장되어 진열된 족발 덮밥

카오카무

카오카무는 직역하면 돼지고기 덮밥이라는 뜻으로, 간장에 팔각, 계피, 후추 등을 넣고 끓여서 우리나라의 족발과 맛이 비슷하고, 식감은 훨씬 부드럽고 촉촉하다는 특징이 있어요.

 

카오카무는 보통 볶은 모닝글로리와 겨자잎 절임이 사이드로 제공되고, 취향에 따라 피시 소스에 다진 고추를 넣은 소스를 뿌려먹으면 돼요. 

 

카오카무는 식당에서도 팔지만, 대표적인 스트릿 푸드이기도 해요. 저는 태국 야시장에 가면 두 번에 한번 정도는 카오카무를 찾아 먹을 정도로 야시장 최애 음식이에요.

 

 

농어 한 마리를 통째로 튀겨 소스에 버무린 요리 한 접시

농어튀김

태국에서 간단한 식사가 아닌 요리가 먹고 싶을 때 가장 먼저 찾는 메뉴가 바로 농어튀김이에요. 농어는 담백하고 비리지 않은 생선이라 등푸른 생선을 잘 못 드시는 분들도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이에요. 

 

농어튀김은 태국어로 플라 까폽 텃이라고 하는데, 반을 갈라서 통째로 튀기기도 하고, 고급 식당에서는 먹기 편하게 순살 부분을 따로 튀겨서 머리와 꼬리 튀김으로 장식해서 나오기도 해요.

 

농어튀김을 별미로 만드는 또 다른 주인공은 바로 다양한 소스예요. 갈릭 앤 페퍼 소스, 타마린드 소스, 칠리소스, 탕수육과 비슷한 맛이 나는 남 소스 프리야오 완(영어로는 주로 sweet and sour sauce라고 번역) 등 소스에 따라 다양한 버전이 있어 취향에 따라 골라먹는 재미가 있어요.

 

흙도자기에 배추, 모닝글로리, 실당면 등이 끓고 있는 모습

찜쭘

찜쭘은 태국의 북동부 지방인 이싼 지역에서 유래한 음식으로,  도자기 냄비에 조리하는 태국식 맑은 샤부샤부라고 생각하면 돼요.

 

찜은 '찍다', 쭘은 '담그다'라는 뜻으로, 말 그대로 육수에 담갔다가 소스에 찍어 먹는 음식이에요.

찜쭘 육수에는 태국 요리에 많이 사용하는 카피르 라임잎, 갈랑갈, 레몬 그라스 등의 향신료가 들어가서 은은한 향이 매력적이에요. 향신료라고 하면 거부감이 드는 분들도 있겠지만, 이 세 가지는 똠얌꿍에도 들어가는 기본적인 향신료이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거예요.

 

보통 배추, 모닝 글로리, 버섯, 녹두 당면을 넣고, 얇게 저민 고기는 계란에 찍어서 데쳐 먹기도 해요.

 

찍어먹는 소스에는 보통 피시 소스, 타마린드 주스, 라임즙, 칠리 플레이크, 설탕, 쪽파, 고수 등이 들어가요. 고수를 못 드신다면 '마이 싸이 팍치'라고 요청하시면 돼요.

 

얇게 썬 돼지고기와 베이비 브로콜리가 올라간 볶음면과 흰쌀밥 공기

랏나

마지막으로 소개할 태국 음식은 바로 랏나라는 면요리예요. 넓은 쌀국수를 센 불에 볶아 불맛을 낸 뒤에, 고기와 베이비 브로콜리, 그레이비 소스를 부어 먹는 음식이에요.

 

그레이비 소스라고 하니까 생소해 보이지만, 걸쭉한 질감에 간장, 굴소스, 전분 등을 넣고 만든 소스로 유산슬 소스와 비슷한 맛이라 한국인에게도 익숙해요. 거기에 면에서 올라오는 불향이 더해져 숯불 요리를 좋아하는 분들에게 강력 추천하는 태국 음식이에요.

 

고기는 보통 얇게 썬 돼지고기나 닭고기, 또는 해산물 중에서 선택할 수 있어요.

 

맵지 않고 부드러운 음식이고, 태국 세븐일레븐 도시락으로도 판매되고 있어 저는 아침 식사용으로 종종 사 먹기도 해요.

 

 

한국인 입맛에 잘 맞을 만한 태국 음식 다섯 가지를 알려드렸어요. 태국 음식은 종류가 무궁무진한 매력적인 음식이니, 매번 똠얌꿍, 팟타이, 뿌빳퐁 커리, 팟카파오무쌉(바질돼지고기덮밥)만 먹어 온 분이라면 비교적 친숙한 맛부터 차근차근 도전해 보시길 바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