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행 후기/태국 여행

태국에서 만나는 작은 일본, J-Park 시라차& 돈키몰

by 화성의룰라 2024. 12. 25.

태국 근교 도시 시라차는 일본 주재원이 많이 거주하는 도시라고 제 블로그에서 여러 번 언급했는데, 오늘은 시라차에서도 가장 일본을 잘 느낄 수 있는 공간인 J-Park라는 쇼핑센터를 소개할게요. J-Park는 시라차 시내에서 차량으로 15~20분 거리에 있어서 볼트 택시를 불러서 다녀왔어요. 

일본 전통 건축 양식의 J-Park 외관

 

구글 리뷰를 찾아보니까 규모가 작아서 볼 게 없다는 의견도 있어서 반신반의했는데, 멀리서도 보이는 거대한 일본풍의 건물이 보여서 기대감이 커졌어요. 주차장에 택시를 내려 주셨는데 정말 일본에 와있는 듯한 기분이 들었어요.

 

J-Park 운영 정보

  • 영문명: J-Park Sri Racha Nihon Mura
  • 주소: 1 หมู่ที่ 6 Si Racha-Nong Yai Bu 6 Alley, Surasak, Si Racha District, Chon Buri 20110
  • 운영 시간: 매일 10:00~22:00
  • 편의시설: 주차장, 화장실

주요 상점 로고로 만들어진 안내판

 

J-Park에 입점해 있는 주요 가게를 보면 태국 곳곳에서 볼 수 있는 마트 체인인 맥스밸류, 드럭스토어 브랜드 츠루하, 태국 버전의 돈키호테 돈키몰, 그리고 다이소 등이 눈에 띄어요. 

층별 안내도

 

층별 안내도로 한번 더 살펴보면 넓은 공간의 1층과 그보다 작은 공간의 2층으로 나뉘어 있어요.

 

휠체어 대여소

 

메인 통로 입구에 휠체어 대여소도 있었는데, 이 부분도 고령화 준비가 잘 되어있는 일본 답다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일본 느낌이 가득한 J-Park 내부

 

사진을 다시 봐도 일본에 온 것 같은 착각이 드는 것 같아요. 상점 직원분들과 대화를 할 때마다 저도 모르게 일본어가 튀어나오곤 했어요. 

 

메인통로에는 의류와 액세서리를 파는 가게, 태국 음식을 파는 노점상이 몇 개 이어져 있었어요. 붉은 갓등이 달려 있는 가게도 많고, 작은 붉은 다리고 두어 개 있어서 개인적으로는 교토와 비슷하다는 인상을 많이 받았어요. 왼쪽 아래 사진은 주차장 옆에 조성해 놓은 작은 골목인데, 타코야키, 일본 붕어빵인 타이야키 등 간식류를 팔고 있었어요.

 

사각형 연못과 붉은 다리가 있는 휴식 공간

 

규모가 큰 편은 아니라서 저는 쉬지 않고 한 번에 쭉 돌아봤는데, 곳곳에 쉬어갈 수 있는 공간도 많이 마련되어 있었어요.

 

제가 J-Park 방문한 결정적인 이유는 바로 태국의 돈키호테인 돈키몰을 방문하기 위해서예요. 태국 야시장을 가면 캘리포니아롤과 연어초밥을 파는 곳이 꼭 한 두 곳은 있지만 아무래도 실온 보관된 날생선을 먹기가 염려스러웠어요. 그러다가 방콕 통로역 근처 돈키몰에서 신선하고 저렴한 초밥을 발견해서 꼭 먹어봐야지 하고 생각했었어요.

 

참고로 방콕 돈키몰은 시암역 근처의 MBK 센터 내부, 실롬역 근처 타니야 센터 내부, 통러 지점 등이 있어요.

 

노란 간판의 돈키몰 입구

 

J-Park 시라차의 돈키몰은 메인 통로에서 쭉 걸어와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오면 2층에 있어요. 밝은 노란색 간판이라서 멀리서도 눈에 잘 띄어요.

 

한쪽 벽을 가득 채운 젤리

 

간식, 라면, 드럭스토어 제품까지 한국에서 인기 있는 일본 제품은 모두 찾아볼 수 있어요. 오리히로 젤리가 약 2,400원으로 일본에서 사는 것보다는 당연히 비싼 편이에요.

 

각종 즉석 조리식품

 

즉석조리식품 코너가 정말 잘 되어 있는데, 각종 도시락, 튀김, 실온빵, 냉장빵까지 일본음식 하면 생각나는 대부분의 음식은 돈키몰에서 찾을 수 있어요.

 

초밥은 연어 초밥, 참치회, 노리마키 등 다양한 종류가 있었어요. 제가 산 초밥은 바로 뒤에서 보여드릴게요.

 

파사솔이 있는 식사 공간

 

돈키몰에서 계산을 하고 나오면 이렇게 앉아서 먹고 갈 수 있는 테이블이 있어요. 사실 저는 옆 가게 테이블인 줄 알고 벤치에 앉아서 먹고 있었는데, 일본 손님이 돈키몰 음식을 사 와서 테이블에서 드시길래 저도 따라서 먹었어요.

 

초밥 두 팩

 

제가 산 초밥은 총 2팩이에요. 하나는 생연어와 관자 초밥이 있는 8피스 초밥세트고, 나머지 하나는 데리야키 소스와 명란마요 소스를 뿌린 연어 아부리 초밥 6피스 세트예요. 가격은 둘 다 198바트로, 총 388바트를 지불했어요. 우리 돈으로 15,500원인데 일본 현지에서 먹어 본 초밥 비주얼이라 만족스러웠어요.

 

실제 맛도 100엔 초밥집에서 파는 퀄리티 정도는 된다고 느꼈어요. 냉장 보관된 거라 아부리 초밥은 식감이 살짝 아쉬웠지만, 태국에서 신선한 초밥을 믿고 저렴하게 먹을 수 있다는 게 큰 장점이라고 생각해요.

 

방콕 야시장에서 연어 초밥을 보고 구미가 당겼던 분들은 돈키몰을 방문해 보세요. 

 

맥스밸류 입구

 

J-Park에는 일본 슈퍼마켓 체인인 맥스밸류도 있어요. 도시락이랑 가라아게 등 다른 맥스밸류보다도 일본 음식 물량과 종류가 많은 편이었어요.

 

즉석 어묵

 

그중에서 가장 눈에 띈 게 바로 이 즉석어묵 코너예요. 방콕 돈므앙공항 로손 편의점에서도 즉석 어묵을 팔지만, J-Park 맥스밸류는일반 국물과 카레 국물 두 종류가 있어서 감격스러웠어요.

창문을 바라보며 밥을 먹을 수 있는 식사 공간

 

계산하고 나오면 이렇게 혼밥하기 좋은 공간이 있어요. 자리마다 콘센트가 있어서 핸드폰을 충전하면서 영상을 보면서 식사하시는 분들도 많이 보였어요. 식사 공간 옆에 전자레인지가 있어서 도시락을 사 와서 바로 데워먹기 좋아 보였어요.

종이 컵에 들어 있는 어묵 꼬치

 

제가 산 어묵은 3개로 가격은 한국 돈으로 2,000원 정도였어요. 이날 맥스밸류에 들어왔을 때부터 비가 오기 시작했는데 뜨끈한 국물의 어묵을 먹으니까 몸이 따스해지고 좋았어요.

 

J-Park 시라차는 대충 둘러보면 30분 정도, 가게 내부까지 천천히 구경하면 1시간~1시간 30분이면 전부 볼 수 있는데, 시내에서 차로 15~20분 떨어져 있다 보니 거리 대비 볼거리가 없다고 느낄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저는 개인적으로 마트나 먹거리 구경을 워낙 좋아하기 때문에 와볼 만한 곳이라고 생각했어요.

 

시라차 여행 중 가볼 만한 곳을 찾는다면 태국에서 일본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J-Park 시라차를 추천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