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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후기/태국 여행

파타야 오션뷰 레스토랑 캐비지 앤 콘돔 방문 후기, 추천 여부

by 화성의룰라 2024. 12. 20.

파타야 비치 근처에도 해수욕장 건너편에 레스토랑이 많이 있지만, 바다를 바로 위에서 내려다보며 분위기 있는 장소에서 식사하고 싶다면 프라탐낙 지역이 제격인 것 같아요. 프라탐낙 지역의 오션뷰 레스토랑에는 옥시젠, 루나 비치 하우스, 스카이 갤러리, 더 포레스트 등이 있는데 저는 캐비지 앤 콘돔이라는 곳을 다녀왔어요.

 

캐비지 앤 콘돔 운영 정보

  • 영문명: Cabbages & Condoms
  • 주소: 366 11 11 หมู่ที่ 12 Phra Tamnak, ตำบล หนองปรือ Bang Lamung District, Chon Buri 20150, Thaïlande
  • 운영 시간: 매일 11:00~23:00
  • 특이사항: 버즈 앤 비즈 리조트  내 위치

캐비지 앤 콘돔 이정표와 가는 길

 

캐비지 앤 콘돔은 방콕과 파타야에 지점이 있는데, 파타야 지점은 버즈 앤 비즈 리조트 내에 위치하고 있어요. 네비게이션을 찍은 위치에 공사를 하고 있어서 레스토랑이 폐업했나 했는데, 바다 방향으로 가지 말고 오른쪽으로 돌아서 리조트 안으로 들어가야 식당으로 가는 길이 나와요.

 

식당 이름도 특이하고, 매장 내에도 콘돔으로 장식한 조형물이 있어서 찾아보니, 에이즈 예방을 장려하기 위해 태국의 비영리단체에서 만든 식당이라고 해요.

 

버즈 앤 비즈 리조트와 캐비지 앤 콘돔 표시가 되어 있는 리조트 리셉션 입구의 나무 간판

 

이렇게 생긴 간판이 달린 곳이 리조트 리셉션이고, 식당으로 가려면 리셉션을 지나쳐서 안쪽으로 더 들어가야 해요.

 

파타야가 휴양 도시라고는 하지만 파타야 비치 근처는 다소 어수선한 분위기인데, 리조트 내로 들어오니 고즈넉한 숲길처럼 조성되어 있어서 조용하게 쉬기 좋은 휴양지에 온 듯한 기분이 들었어요.

 

정원 사이로 보이는 캐비지 앤 콘돔 식당 입구

 

이정표를 따라 리조트 객실 몇 곳을 지나가면 캐비지 앤 콘돔 레스토랑 입구가 나와요. 

 

사진과 함께 메뉴 설명이 적혀 있는 책자 형태의 메뉴판 일부

 

메뉴는 태국 요리 위주이지만, 양식도 준비되어 있으니 일행 중 향신료를 못 먹는 사람이 있을 때 좋은 선택지가 될 것 같아요.

 

자리에 앉으면 태블릿 메뉴판을 가져다 주긴하는데 카테고리 구분이 없어서 개인적으로는 보기가 조금 불편했어요. 입구에 책자 메뉴판이 있으니 입구에서 한번 훑어보고 가시길 추천해요.

 

나무 데크 너머로 바다가 보이는 오션뷰 좌석

 

실내 좌석도 있지만 바다를 보면서 식사를 하고 싶었기 때문에 야외 자리로 요청했어요. 평일 오후에 예약 없이 방문했지만 바다에서 가까운 자리를 배정받았어요.

 

나무 테이블과 좌석 너머로 보이는 바다

 

노을이 조금씩 주황빛으로 물들이기 시작한 바다 위로 반짝이는 윤슬이 아름다웠어요. 해수욕장에서 외국인 노부부가 물에 동동 떠다니며 다정하게 해수욕하는 모습도 낭만적으로 느껴졌어요.

 

모래사장과 해수욕하는 사람들이 보이는 풍경

 

1층 아래에는 모래사장도 함께 보이는 전망이라서 전망만 놓고 보자면 이쪽이 더 예뻤어요. 이쪽 테이블은 예약 표시가 되어 있었으니 이 자리를 원한다면 미리 예약하고 방문해야 할 것 같아요.

 

수박주스, 소고기 스테이크, 똠얌꿍, 소스를 뿌린 농어 튀김

 

음식은 소고기 스테이크, 똠얌꿍, 농어튀김, 수박주스 땡모빤을 주문했어요. 밥은 별도로 주문해야 해서 인당 1개를 주문했어요.

 

수박주스는 장식으로 나온 수박 과육도 달콤하니 맛있었고, 똠얌꿍은 진하면서 과하지 않게 새콤해서 국물을 계속 떠먹고 싶은 맛이었어요. 새우도 통통한 새우가 6마리 정도 넉넉하게 들어있었어요. 다만 음식이 나온 직후에도 국물이 따뜻한 정도라서 갓 끓였다는 느낌은 없었어요.

 

참고로 똠얌꿍은 작은 사이즈를 시키면 제가 먹은 것처럼 플라스틱 그릇에 나오고, 큰 사이즈를 시키면 금속 재질의 신선로 그릇 같은 곳에 담겨서 나오는 것 같았어요.

 

농어튀김은 아래쪽 껍질이 바삭하게 튀겨지지 않은 부분이 있는 점은 아쉬웠지만 생선살이 촉촉하고 비린내도 없어서 괜찮았어요.

 

마지막으로 소고기 스테이크는 추천하지 않아요. 고기가 식은 상태로 서빙이 돼서 식감이 푸석푸석했어요. 질기지는 않았던 걸 보면 바로 구워서 나왔다면 맛있었을 스테이크인데, 주문이 들어오면 조리하는게 아니라 미리 만들어두는 것 같아서 아쉬웠어요. 

 

해가 지고 난 뒤의 식당 야외 좌석 풍경

 

식사를 하는 사이에 해가 뉘엿뉘엿 지기 시작했어요. 처음 도착했을 때도 예뻤지만 은은한 조명에 불이 켜지니 훨씬 더 분위기 있었어요. 노을이 지는 풍경을 보면서 식사를 하려면 일몰 시간보다 1시간~30분 먼저 오면 좋을 것 같아요.

 

창문이 없어 바다가 내려다 보이는 실내 테이블석

 

나오는 길에 실내 좌석도 담아봤어요. 실내라고는 하지만 지붕만 있는 목조 건물이라서 벽이 트여 있어요. 바닷가에 있는 개방된 건물이다 보니 모기가 종종 보였던 점 참고해 주세요.

 

캐비지 앤 콘돔은 분위기는 동남아 휴양지 느낌이 물씬 나서 정말 마음에 들었고, 음식은 맛 자체도 전반적으로 괜찮은 편이었어요. 단, 미리 만들어 놓는 메뉴가 많은 것 같으니 스테이크류는 추천하지 않고 국물 요리나 볶음, 튀김 요리 위주로 주문하면 좋을 것 같아요.

 

 

조용하고 느긋한 휴양지 분위기를 선호한다면 파타야에서도 남쪽에 있는 좀티엔이라는 지역도 좋은데, 좀티엔의 오션뷰 레스토랑 림파라핀이 분위기는 캐비지 앤 콘돔과 비슷하고 음식은 더 맛있었어요. 파타야 시내와는 거리가 꽤 멀지만 시간 여유가 있다면 좀티엔의 오션뷰 레스토랑도 방문해 보시길 추천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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