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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후기/태국 여행

피자 도우까지 남김 없이 다 먹은 파타야 좀티엔 정통 이탈리안 레스토랑 프랭키스 인

by 화성의룰라 2024. 10. 26.

파타야에서의 마지막 날, 수완나품 공항으로 이동하기 전에 샤워를 하고 출발하려고 저렴한 호텔로 옮겼어요. 갑자기 비가 오는 바람에 점심 먹을 타이밍을 놓쳐서 바로 옆에 있는 이탈리안 레스토랑을 방문했는데, 기대보다 너무 만족스럽게 식사해서 후기를 남겨봅니다. 

네온 사인 형태의 간판이 크게 달려 있는 테라스가 있는 매장 전경

 

사실 저는 이번 여행에서 숙소 근처를 크게 벗어나지 않고 주변을 많이 걸어 다녀서 지나가면서도 몇 번 봤던 곳인데, 가게가 입점한 건물이 조금 낡기도 했고 밖에서 보기에는 어두워 보여서 기대감이 별로 없었어요. 원래는 간단하게 식사만 하려고 해서 사진도 안 찍었었는데, 너무 맛있게 먹어서 나오는 길에 입구 사진을 찍어봤습니다.

 

프랭키스 인 운영 정보

  • 상호명: Frankie's Inn - Italian Restaurant Pizzeria
  • 주소: 380/89 Jomtien Second Rd, Muang Pattaya, Bang Lamung District, Chon Buri 20150, Thaïlande
  • 운영 시간: 매일 12:00~23:00
  • 주문한 메뉴 가격: 카프리치오사 피자 420바트, 치킨윙 180바트

옛 서양풍 벽화가 그려져 있는 테라스

 

들어갈 때는 미처 몰랐는데 나올 때 보니 옛날풍의 벽화도 예쁘게 그려져 있었습니다. 비가 오지 않는 맑은 날이었다면 야외 테라스에서 식사를 했어도 분위기가 좋았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화덕 옆에서 피자를 만들고 있는 요리사

 

테라스 한쪽 구석에는 피자를 만드는 조리 공간이 있는데, 유리에 반사되어 잘 안 보이긴 하지만 화덕에서 직접 피자를 굽는 모습도 볼 수 있었어요. 제가 사진을 찍는 걸 보더니 직원분께서 브이를 해주셨는데 아쉽게도 타이밍이 맞지 않아 사진에는 담기지 않았네요.

다양한 주류가 진열되어 있는 매장 내부 카운터

 

매장 실내로 들어가면 정면에 바로 주류와 음료를 제조하는 카운터가 보여요. 처음에 느꼈던 어두운 분위기와는 반대로 차분하고 따뜻한 인상을 주는 분위기였어요.

고급스럽고 세련된 식사 공간을 가득 채운 손님들

 

실내 좌석은 카운터 양쪽으로 있었는데, 평일 오후 2시가 넘는 시간에 방문했음에도 손님이 꽤 많아서 이때부터 '오 여기 맛집인가 보다'하는 기대감이 들기 시작했어요.

타일로 장식된 2인용 테이블

 

테이블은 이렇게 타일로 꾸며진 화려한 식탁도 있고, 검은색의 깔끔한 테이블도 있었어요. 저는 안쪽의 검은 테이블로 자리를 안내받았는데, 미처 사진을 찍지 못해 나오면서 세팅되어 있는 타일 테이블을 찍어보았습니다.

 

메뉴는 우리가 흔하게 생각하는 화덕 피자 외에도 포카치아, 튀김 피자 등 다양한 종류의 피자가 있었고, 파스타, 샐러드, 어패류 요리, 디저트까지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었어요. 이탈리안 레스토랑에서 굳이 주문할 것 같지는 않지만 태국 요리도 여섯 가지 정도 있었던 걸로 기억해요.

 

가격대는 가장 기본인  마르게리따 피자가 260바트, 비싼 피자는 400바트 대, 파스타도 300~400바트 정도로 저렴한 편은 아니었어요. 저는 시그니처 피자 중 하나인 카프리치오사 피자랑 치킨 윙을 주문했어요. 카프리치오사 피자는 토마토, 모짜렐라, 버섯, 햄, 아티초크 크림, 블랙올리브 파우더,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 오일이 들어간 피자라고 해요.

화덕에 갓 구워진 피자

 

주문한 메뉴 중 피자가 먼저 나왔는데, 예상보다 너무 먹음직스러웠습니다. 자극적이지 않으면서 각 재료의 풍미가 은은하게 느껴지는 조화로운 피자였습니다. 

 

피자 도우도 소위 말하는 손잡이가 아닌 정말 부드럽고 쫄깃한 도우였어요. 테이블마다 올리브 오일, 발사믹 식초, 소금, 후추가 세팅되어 있는데, 올리브 오일에 후추를 살짝 뿌려서 먹으니 정말 별미였어요. 저는 피자 도우가 맛이 없으면 토핑이 있는 부분만 먹고 도우는 남기는 편인데, 여기서는 오일에 찍어서 도우까지 남기지 않고 다 먹었어요.

피자와 치킨윙

 

피자를 한 조각씩 먹었을 때쯤에 치킨윙도 나왔습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너무 바싹 튀겨진 것처럼 보여서 오버쿡 된 게 아닌가 싶었는데, 막상 먹어보니 겉의 튀겨진 부분은 바삭한데 속살은 촉촉해서 치킨 윙도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보통 외국에서는 치킨 윙 간이 너무 짠 경우도 있는데, 간도 너무 짜지도 너무 싱겁지도 않은 딱 알맞은 정도였어요. 칠리소스도 보통 먹는 칠리소스보다 단맛은 좀 적고 매콤한 맛이 살짝 더 강해서 질리지 않고 입맛을 돋워주는 역할을 했습니다. 

 

밑에 깔린 적양배추는 조리하지 않는 생양배추인데, 뜨거운 치킨윙이 올라가 있어서 살짝 숨이 죽으면서 아삭한 식감도 살아 있어 피클 대용으로 먹기 좋았습니다.

 

자극적이지 않은 화덕피자를 좋아하는 분이라면 좀티엔에 가게 된다면 꼭 한번 방문해 보시길 추천해요. 위치도 좀티엔에서 가장 유명한 코파카바나 콘도에서 멀지 않은 곳이니 접근성도 좋은 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