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글에서 파타야 대표 볼거리인 농눗 빌리지 입장권 할인 예매 방법과 후기를 알려드렸는데, 이번에는 실제로 농눗 빌리지를 다녀온 후기를 남겨보려고 해요.
저는 공연 미포함 티켓으로 예매해서 정원만 둘러봤는데, 결론적으로 시간과 비용이 아깝지 않을 만큼 만족스러운 경험이었어요. 관람 시간은 산책하는 기분으로 여유롭게 돌아봤는데 두 시간이 조금 넘게 걸렸습니다.
농눅 빌리지 소개
농눅 빌리지의 공식 명칭은 농눅 파타야 정원으로, 최초에는 과일 농장을 운영할 계획으로 매입한 부지였지만, 열대 정원 기반의 관광지로서 조성하여 1980년 대중에 공개되었다고 해요. 현재는 80만 평이 넘는 넓은 부지에 대규모의 야외 정원, 연회장, 숙박 시설 등이 조성되어 있으며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10대 정원 중 하나로 인정받고 있다고 하네요.
아래의 농눗 정원 지도는 공식 홈페이지에서 제공하는 지도인데, 다운로드할 수 있는 지도 링크도 추가했습니다.
참고로 주요 볼거리 중 하나인 공연은 태국 전통 공연과 코끼리 공연 두 가지가 함께 진행된다고 합니다. 공연 시간은 오전 10시 30분, 오전 11시 30분, 오후 1시 30분, 오후 3시 30분 네 차례 진행되며, 소요 시간은 약 1시간입니다.
농눅빌리지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다양한 컨셉으로 꾸며진 야외 정원이에요. 선인장 정원, 프랑스 정원, 토피어리 정원, 도자기 정원 등 다양한 테마로 꾸며져 있고, 아이들을 동반한 가족 단위 관람객 사이에서는 대형 공룡 모형이 곳곳에 있는 공룡 계곡(다이너소어 밸리)이 가장 인기라고 해요. 공룡 계곡이 아니어도 정원 곳곳에 공룡과 동물 모형이 있어 자연과 어우러진 공룡 테마파크 같다는 인상이 들었습니다.
농눅빌리지를 돌아보면서 가장 먼저 든 생각은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는 점이었어요. 현재 위치가 표시된 지도와 이정표가 곳곳에 있어서 부지가 넓은데도 위치를 파악하기 쉬웠고, 카페 아마존뿐 아니라 전망 카페, 뷔페식 식당, 레스토랑 등 식사 및 휴게 장소도 여러 곳에 흩어져 있어서 돌아다니면서 찾을 필요가 없었습니다.
참, 혹시 저처럼 테이크아웃으로 음료를 사서 들어갈 분들은 입장하기 전에 화장실 앞에 있는 사진 속 로띠 가게에서 사시는 걸 추천해요. 저는 목이 말라서 매표소 바로 옆의 카페에서 60바트를 넘게 주고 타이티 라떼를 한 잔 샀는데, 입장하려고 보니 고개만 돌리면 있는 사진의 가게에서 타이티 라떼를 35바트에 팔고 있는 걸 발견했어요. 참고로 입장 후 정원 내부에 있는 기념품 점에서는 생수 한 병이 20바트였습니다.
농눅 빌리지 추천 볼거리
규모가 워낙 커서, 개인적으로 농눗 빌리지 야외 정원을 돌아보면서 가장 멋있었다고 느낀 장소 위주로 소개할게요. 첫 번째 장소는 코끼리 먹이 주기 장소와 하늘 정원을 지나면 나오는 나비 언덕(버터플라이 힐)입니다. 나비가 없어서 왜 이름이 버터플라이 힐인지 궁금했는데, 찾아보니 식물을 나비 모양으로 배열해서 붙인 이름이라고 해요.
스카이워크에서 내려다보면 나비 모양으로 배열된 정원도 한눈에 더 잘 들어오고, 공룡이 내려다보는 시점의 영화 같은 사진도 남길 수 있답니다.
두 번째로 소개할 포인트는 프랑스 정원 2예요. 프랑스 정원 특유의 느낌은 프랑스 정원 1이 더 잘 살렸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기억에 남는 곳은 프랑스 정원 2였습니다. 특히 멀리서 수많은 황금빛의 불탑에 둘러싸인 정원을 내려다보니 경건한 마음마저 들었습니다. 눈으로 보기에는 정말 멋졌는데, 사진에는 반도 담기지 않았으니 꼭 직접 방문해서 보시길 추천해요.
마지막으로 소개할 장소는 스톤 포레스트 가든이에요. 가장 안쪽에 있는 곳이라 여기까지 가보지 않으신 분들도 있으실 텐데, 앞서 소개했던 버터플라이 힐이나 프랑스 정원과는 완전히 다른 분위기로, 유적지에 온 듯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스톤 포레스트 가든 근처에 관람 버스 정류장도 있어서 버스 포함 티켓을 예매하신 분들은 이곳을 마지막으로 관람하고 차를 타고 출구를 나가시면 편리하게 이동하실 수 있어요.
개인적인 생각으로 농눅 빌리지의 또 다른 관람 포인트는 바로 각양각색의 동물 조각상 표정이에요. 같은 종의 동물이어도 포즈와 표정이 같은 동물이 하나도 없고, 모두가 개성 있는 저마다의 표정을 짓고 있어서 더 실감 나고 스토리를 상상해 보는 재미가 있었어요.
귀여운 알파카 사이에서 이렇게 혼자 심술궂은 표정을 짓고 있는 알파카를 발견해서 저만의 웃음 포인트로 찍어 보았습니다.
나비 정원과 멀지 않은 곳에 실제 동물 먹이 주기 체험장이 있어서 20바트를 내고 사슴 같은 동물에게 먹이 주기 체험도 해봤어요. 사람이 오면 먹이를 준다는 것을 아는지 울타리를 열고 들어가자마자 동물들이 몰려들었어요. 사람한테 달려들지는 않고 온순하게 풀을 받아먹어서 재밌게 체험했습니다. 먹이 주기용 채소에 흙이 조금 묻어 있었는데 체험장 안과 바로 앞에 손 씻을 수 있도록 세면대가 있는 점도 좋았습니다.
먹이주기 체험장은 QR 결제는 불가능하고 현장에서 현금 결제만 가능하니 참고해 주세요.
농눅 빌리지 관람 버스 이용 방법
농눅 빌리지 내부를 순환하는 버스는 창문이 없이 개방되어 있는 형태로, 승하차장에 사진처럼 파란색 표지판으로 표시가 되어 있습니다. 승하차장 위치는 맨 위의 지도에도 표시되어 있으니 참고해 주세요.
버스 시간표는 따로 없었고, 사람이 적당히 탑승하니까 출발을 했습니다. 제 경우에는 5분 정도 기다렸던 것 같아요.
입장권을 보면 절취선이 있어서 세 장으로 분리할 수 있는데, 버스가 출발할 때 표를 확인하고 한 장을 뜯어가셨어요. 버스는 총 세 번까지 탑승할 수 있는 것 같은데 산책하며 둘러보기 워낙 좋아서 최대 2번 이상 쓸 일은 없지 않을까 싶습니다.
농눅 빌리지 총평
농눅 빌리지는 꼭 공연을 보지 않더라도, 산책하면서 풍경을 감상하기 너무나도 좋은 곳이었습니다. 저는 평일 오후 3시 정도에 도착했는데, 해도 너무 뜨겁지도 않고 사람도 많지 않아서 쾌적하게 관람할 수 있었습니다. 5시쯤 공룡 밸리를 크게 한 바퀴 돌 때는 바람도 솔솔 불어와서 여유를 만끽할 수 있었습니다.
농눅 빌리지 운영 시간은 오후 6시까지인데, 음료를 파는 노점상이랑 일부 가게는 오후 5시가 조금 넘어서 나올 때 보니 마감을 시작하고 있었으니 이 점은 참고해 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파타야 볼거리를 찾는다면 농눅 빌리지는 한 번쯤 다녀오시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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