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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후기/태국 여행

망고가 키로당 35바트! 파타야 볼거리 좀티엔의 란타나콘 시장

by 화성의룰라 2024. 10. 27.

최근 파타야 여행기를 계속해서 소개하고 있어요. 예전에 치앙마이 여행을 갔을 때 므엉마이 과일시장에서 두리안을 정말 싸고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있는데, 싸고 맛있는 과일을 먹고 싶어서 파타야 과일 시장을 봤어요. 란타나콘 시장이라는 로컬 시장이라는 곳이 나왔는데, 사진으로 보니 외관도 너무 깔끔해서 망설이지 않고 바로 다녀왔습니다.

노란색으로 칠해 눈에 띄는 시장 건물 전경

란타나콘 시장 운영 정보

  • 정식 명칭: Ratanakorn market
  • 주소: ตลาดรัตนกรเทพประสิทธ Muang Pattaya, Bang Lamung District, Chon Buri 20150, Thaïlande
  • 운영 시간: 구글맵 기준 매일 낮 12시까지

썽테우가 다니는 길이 아니라서 볼트 택시를 불렀어요. 택시를 타고 가니까 이렇게 정문 앞에 바로 세워주셨습니다. 로컬시장인데도 사진에서 보던 것처럼 외관이 깔끔해서 첫인상부터 좋았어요.

구글맵에는 새벽 1시부터 낮 12시까지 운영한다고 나와 있는데, 리뷰를 읽어 보니 시작 시간은 알기 어려웠고 낮까지 운영하는 것은 맞는 것 같아 저도 오전 11시쯤에 다녀왔습니다.

 

혹시 정확한 운영 시간을 아시는 분이 있다면 댓글로 남겨주세요!

 

시장 앞에 있는 간이 식당과 카페들

 

시장 앞 공터에는 음료나 간단한 식사를 파는 작은 매장과 노점상도 여러 곳 있었는데, 제가 방문한 날에는 절반 정도는 닫혀 있어서 아쉬웠습니다.

사람과 오토바이가 지나다니는 시장 내부

 

안으로 들어가 보니 길도 넓고 밖에서 봤던 기대에 맞게 정말 깔끔한 재래시장 분위기였어요. 단, 사진처럼 시장 안에서도 오토바이가 다니니 혹시 아이와 방문하신다면 조심하셔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양한 과일이 진열되어 있는 과일가게들

 

매장 입구와 가까운 쪽에는 과일 가게들이 장사진을 펼치고 있어요. 과일 가게가 수십 곳이 있는데, 매장마다 가격이 조금씩 달랐어요. 매장마다 싼 품목이 다르니 가장 저렴하게 사려면 발품을 조금 팔아야 해요.

꽃으로 장식해 소포장한 두리안

 

저의 1순위 목표는 두리안을 저렴하고 맛있게 먹고 오는 것이었기 때문에 두리안을 파는 가게들을 유심히 살펴봤습니다. 대부분 몬통 품종을 판매하는 것 같았고, 입구 앞에 있는 가게에서는 깐야오 품종도 봤어요. 두리안 품종별 맛이 궁금하신 분들은 저의 두리안 비교글을 확인해 주세요!

 

 

두리안 신세계 경험! 파타야 좀티엔 야시장에서 몬통 두리안, 깐야오 두리안 비교 체험 후기

일상처럼 여행하는 이야기를 전하는 룰라입니다. 저는 한국에서도 대림 시장을 찾아갈 정도로 두리안을 좋아하는데, 두리안에도 여러 품종이 있다는 사실을 최근에 알게 되었어요. 한국에 수

the-life-of-loola.tistory.com

 

두 덩이가 들어 있는 소포장 두리안

 

더 저렴하게 파는 가게들도 있었지만, 저는 두리안 반입 불가인 숙소에 묵고 있기도 했고 두리안을 가지고 택시를 타기도 좀 그래서 소분해서 진열해 놓은 두리안을 파는 가게를 골랐습니다. 제가 산 가게는 낱개로 예쁘게 포장되어 있어서 그런지 좀티엔 야시장과 가격 차이는 크게 없었고, 킬로당 가격을 써놓은 가게가 저렴한 편인 것 같았어요.

 

제가 봤던 가게 중에서 싼 곳은 망고 1kg당 35바트, 두리안 1kg당 149바트라고 가격표에 써진 곳도 있었는데, 두리안은 속살만 파는 가격은 아니고 통 단위로 살 때의 가격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두리안 가게 뒤의 테이블과 좌석

 

두리안을 산 가게 뒤쪽에 자리가 있길래 먹고 가도 되는지 물어보고 자리에서 바로 먹고 갔어요. 맛은 제가 먹어본 두리안 중 최고다 하는 수준은 아니었고, 적당히 잘 숙성된 맛있는 두리안이었습니다. 시장 한 구석이긴 하지만 자리도 있고, 장갑이랑 쓰레기통도 있어서 먹고 바로 버리고 나올 수 있는 점은 편했어요.

 

야채와 정육을 파는 가게들

 

시장 안쪽까지 가면 야채와 정육점 코너가 줄지어 있습니다. 시장 전반적으로 태국 현지인 손님이 많긴 했는데, 과일가게에는 외국인 손님도 간간이 보였다면 이쪽은 정말 현지인 위주로 장을 보고 있었습니다. 배달용 오토바이가 자주 드나드는 걸로 봐서는 도매가로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것 같았습니다.

시장 내의 간이 식당

 

과일 시장과 야채·정육 시장 중간쯤에는 음료 가게나 국숫집 등도 몇 곳 있어서 로컬 분위기를 좋아한다면 식사까지 이곳에서 해결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파인애플 그림으로 꾸며진 시장 옆 도로의 가게

 

시장 양쪽으로도 가게가 보여서 한 바퀴 쭉 돌아봤습니다. 확실히 지붕이 있고 없고의 차이가 꽤나 커서 바로 옆인데도 송골송골 땀이 맺히기 시작했어요.

손질한 파인애플 껍질이 쌓여 있는 가게 풍경

 

시장 옆에 있는 가게들 중에서 제 눈을 사로잡은 건 바로 '푸레'라는 품종의 미니 파인애플 전문점이었습니다. 뒤에 쌓여 있는 파인애플 잔해를 통해 얼마나 장사가 잘 되는 가게인지를 가늠해 볼 수 있었어요.

투명한 아이스박스에 손질해 진열해 놓은 미니 파인애플

 

뒤쪽의 냉장고에는 열 개 이상의 묶음 판매용 상품이 진열되어 있었고, 앞의 가판대에서는 낱개로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작은 푸레 파인애플 하나에 단돈 10바트, 큰 거 하나에 15바트로 너무나 저렴한 가격에 감격스러울 정도였어요. 우리나라에서 400원에 살 수 있는 과일이 뭐가 있나 떠올려보면 더욱 놀라운 가격이었어요.

 

작은 거 하나, 큰 거 하나씩 사서 먹어봤는데 푸레 품종 특유의 과육이 살아있는 식감과 달콤한 맛이 살아있었습니다. 며칠 전에 노점상에서 파는 푸레를 먹고 실망한 일이 있었는데, 역시 과일은 신선하게 보관했다 먹어야 맛있다는 점을 다시 한번 느꼈어요.

 

란타나콘 시장은 택시로 방문해야 하기 때문에 교통비를 생각하면 대량 구매를 해야 본전을 뽑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쾌적하게 잘 관리되어 있는 시장이니까 저처럼 시장 구경을 좋아한다면 구경삼아 가보기에도 충분히 매력 있는 시장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