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더현대서울에 고디바 베이커리가 오픈했다는 소식을 듣고 초코 덕후이자 빵순이로서 너무 가보고 싶었는데, 웨이팅 대란에 포기하고 있었어요. 그런데 목동 현대백화점에도 고디바 베이커리가 오픈했다는 소식을 듣고 다녀왔어요. 웨이팅 정보부터 빵 후기까지 생생한 후기를 알려드릴게요.
고디바 베이커리 현대백화점 목동점 운영정보
- 주소: 서울 양천구 목동동로 257, 현대백화점 목동점 지하 1층
- 운영 시간: 월~목요일 10:30~20:00 / 금~일요일 10:30~20:30
- 소라빵 1인당 4개까지 구매 제한
- 주차: 30분 무료, 이후 10분당 1,000원
*구매 금액별 무료 주차 지원: 3만 원 1시간 / 5만 원 2시간 / 10만 원 3시간
백화점 지하 1층 이벤트 매장 근처에 멀리서부터 줄이 서있는 곳이 있어서 '저기가 고디바 베이커리겠구나'라고 한눈에 알 수 있었어요.
줄이 빠지는 속도가 생각보다 느려서 보니까 10명 내외의 손님이 입장해서 계산까지 어느 정도 마치면 다음 손님들 들여보내는 방식으로 관리하고 있었어요.
제 바로 앞차례 분들이 입장했을 때 사진이에요. 사진처럼 한 번에 입장하는 인원이 많지 않기 때문에 혼잡하지 않고 여유롭게 빵을 고를 수 있었어요.
저는 일요일 오후 12시 30분 정도에 방문해서 20분 정도 웨이팅 후 들어갔는데, 백화점을 구경하고 1시 30분쯤 나갈 때 보니 웨이팅이 없었어요. 점심시간 전후로 손님이 몰리고 오후 시간대는 비교적 여유 있는 것 같아요.
빵 진열대에 가까이 가니 초코향이 물씬 풍겼어요. 제 바로 옆에 있던 손님도 진열대에 오자마자 초코향이 엄청 진하다면서 신기해하셨어요.
빵은 유명한 소라빵과 크로와상 외에도 빵 오 스위스, 크루키, 초코단팥빵 등 여러 종류가 있었어요. 판매하는 빵 종류는 매장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다고 하니 참고해 주세요.
냉장 코너에는 소시지빵과 잠봉뵈르 소라빵 등 디저트 빵 외에도 간단한 식사용 빵도 몇 가지 준비되어 있었어요.
매장에서 계속 빵을 굽는 냄새가 났는데, 대표 메뉴인 초코 소라빵은 제가 매장에 있었던 1시간도 안 되는 시간 동안 3번이나 진열대를 새로 채워놓았어요. 인기가 많지만 그만큼 빨리빨리 채워놓기 때문에 품절될 걱정은 안 해도 될 것 같아요.
계산대에 줄을 서는 동안 커피, 구움 과자, 초콜릿 등 베이커리 메뉴 외의 상품을 구경할 수 있도록 진열해 놓았어요. 커피는 두 가지 원두를 시향 할 수 있었는데, 왼쪽 원두는 산미가 꽤 강한 편이어서 제 취향은 아니었고, 오른쪽 헤이즐넛 크림향은 헤이즐넛 향이 은은하게 퍼졌어요.
매장 좌석은 많은 편은 아니었는데 포장해 가는 손님이 많아서 자리는 여유로웠어요. 그리고 입장 인원을 제한해서 매장에 있는 동안 조용한 분위기에서 편하게 먹고 갈 수 있어서 좋았어요.
더 많이 담고 싶었지만 참지 못하고 하루 만에 다 먹어버릴까 봐 두 가지만 골라봤어요. 제가 고른 메뉴는 벨지안 초콜릿 뺑오스위스와 우유 가득 화이트 초콜릿 소라빵이에요. 사진은 못 찍었지만 따뜻한 아메리카노도 한 잔 시켰어요.
- 화이트 초콜릿 소라빵 5,500원
- 벨지안 초콜릿 뺑오스위스 6,800원
- 따뜻한 아메리카노 5,400원
베이커리는 전반적으로 빵의 퀄리티도 높고 확실히 초콜릿도 고급스러운 맛이라서 기대한 만큼 만족스럽게 먹었어요. 또 과하게 달지 않아서 한국인 입맛에 딱 맞는 디저트라고 해도 손색이 없었어요.
뺑오스위스나 크로와상 종류는 버터 비율을 잘못 넣으면 기름이 많이 묻어 나와서 느끼한데, 고디바 베이커리 뺑오스위스는 겉이 바삭하게 구워질 정도로만 적당량이 들어가서 맛있었고, 초코도 많이 달지 않고 풍미가 진해서 완성도가 높았어요.
소라빵은 빵 부분은 쫄깃한 편이고, 화이트 초콜릿 주원료가 카카오 버터다 보니까 고소한 풍미가 느껴졌어요.
그리고 초콜릿 전문점인 고디바에서 만든 제품답게 로고가 쓰여있는 초콜릿도 텁텁한 가짜맛(?) 초콜릿이 아니라 진하고 맛있는 초콜릿이라 감동이었어요.
아메리카노는 샷을 1개만 넣은 듯한 연한 맛이었는데, 빵 맛을 방해하지 않고 딱 입을 헹궈주는 느낌이라서 조화가 좋았어요.
가격은 빵 한 개가 5~6천 원이라고 생각하면 조금 비싼 감이 있지만, 요즘 만 원 가까이하는 조각 케이크도 많다는 점을 감안하면 나름 합리적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리뷰를 쓰는 지금도 또 생각날 정도로 초콜릿과 빵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만족할만한 맛이니 한 번 정도는 방문해 보시길 추천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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