겉보기와 다르게 촉촉하고 부드러운 60계치킨 서울신월점(매장 식사 가능)

오랜만에 토트넘 축구 경기를 보려고 치킨을 주문해 봤어요. 평소에 시켜 먹던 프랜차이즈가 있어서 60계치킨은 처음 먹어봤는데, 기대보다 훨씬 맛있게 먹어서 후기를 공유합니다. 저는 배달로 주문해서 먹었지만 매장 식사로 가능해서 맛집 후기로 남기는 점 참고해 주세요! 

 

60계치킨 서울신원점 운영 정보

• 주소: 서울 양천구 신월로10길 8
• 찾아가는 법: 2호선 신정네거리역 2번 출구에서 1.4km
• 운영 시간: 11:30~23:30

 

밤늦은 시간에 주문했는데 배달까지 35분 정도 걸렸어요. 배달 시간은 주문하는 시간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니 참고만 해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제가 주문한 떡볶이엔 순살 세트인데, 후라이드 순살, 떡볶이, 콜라 500ml, 치킨무 1통 세트에 가격은 27,500원이었어요. 사진의 제로사이다는 집에 원래 있던 것이고, 세트에는 일반 콜라 500ml가 포함되어 있어요!

 

 

순살치킨 상자에는 웨지감자도 10조각 정도 섞여 있었어요. 사실 사진을 처음 봤을 때 튀김옷이 두껍고 눅눅해 보여서 리뷰할 생각이 전혀 없었는데, 막상 먹어보니 너무 맛있어서 급하게 사진을 찍어 봤어요.

 

막상 먹어보니 속살이 촉촉하고 부드러웠고, 튀김옷이 두껍거나 눅눅하지 않고 오히려 얇고 살살 녹았어요. 잘못 튀겨서 기름을 많이 머금은 치킨을 먹으면 한입 물었을 때 기름이 쭉 흘러나오면서 금방 질리는데, 60계치킨 순살은 촉촉하면서 기름기는 많지 않아서 질리지 않고 먹을 수 있었어요.

 

 

퍽퍽 살이 3~4조각 정도 있었는데, 목이 막힐 정도로 퍽퍽하지는 않고, 다른 부위가 워낙 촉촉하다 보니 '아, 이게 퍽퍽 살이구나' 하고 느껴질 정도였어요.

 

소스는 청양마요 소스를 추가했는데, 청양고추의 매콤한 맛은 거의 없고 당을 추가한 마요네즈에 청양고추 향만 첨가한 듯한 맛이었어요. 소스 종류가 다양했는데 매콤한 맛을 좋아하신다면 아~매워소스나 HOT크크크소스를 선택하시면 될 것 같아요.

 

치킨에 딸려온 웨지 감자인데, 감자는 맛이 조금 아쉬웠어요. 개인적으로 느끼기에는 감자에서 아린맛도 조금 났고, 약간 눅눅한 편이었어요. 치킨이 겉보기와 다르게 촉촉해서 확실히 60계치킨만의 노하우가 있다고 생각했는데, 같은 튀김옷을 쓴 것 같은데도 감자는 치킨처럼 맛있다는 느낌은 없었습니다. 

 

 

떡볶이 국물은 물엿 같은 끈적한 당 성분이 많이 들어가서 입에 착 감기는 맛이었고, 끝맛에 살짝 매콤한 맛이 올라왔어요. 떡볶이 자체도 맛이 괜찮았지만, 치킨에 떡볶이 국물을 찍어 먹으니까 양념 치킨만큼 잘 어우러져서 치킨 소스로 팔아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어요.

 

떡볶이 떡은 사진에서도 조금 보이지만 겉이 뭉개질 정도로 오래 끓인 식감이었어요. 아마 떡볶이 일부가 국물에 풀어져서 더 감기는 맛이 느껴지지 않았나 싶어요. 처음에는 조금 긴가민가했는데, 어묵을 먹었을 때도 떡볶이 떡의 맛이 약간 느껴져서 떡이 풀어졌다고 확실히 느껴졌어요.

 

아마 마감이 다가온 시간에 주문해서 그런 것 같은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맛있게 먹었으니 매콤 달콤한 떡볶이를 좋아하는 분이라면 입맛에 잘 맞으실 것 같아요. 

 

어묵은 특이하게 사각어묵이 아닌 볼어묵이 들어있는데, 확실히 사각어묵에 비해 어육이 탱글 하니 씹는 맛이 있어서 좋았어요. 야채나 다른 부재료가 많이 들어가지 않은 어묵 본연의 맛이 잘 살아있는 어묵이었어요.

 

떡볶이 양은 떡이 15~20개, 어묵이 6~7개 정도 들어있어서 많은 편은 아니었어요. 다른 곳에서 치킨이랑 떡볶이 세트를 주문하면 2명이 두 그릇씩은 퍼먹었던 것 같은데 60계치킨은 한 사람당 밥공기 하나씩 딱 두 그릇 분량이 나왔어요.

 

요즘에는 먹는 양이 늘어서 둘이서 치킨 떡볶이 세트를 다 먹을 때가 많았는데, 이번에는 치킨이 남은 걸 보면 대신 치킨 양이 다른 프랜차이즈보다 조금 많은 것 같아요.

 

전반적으로 만족스러운 식사였고, 다음번에는 조금 더 이른 시간에 한번 더 주문해서 먹어보려고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