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흑백요리사>의 여운이 가시지 않아서 괜히 캐치 테이블을 하루에도 몇 번씩 들락날락하는 요즘이에요. 많은 분들이 정지선 셰프님이 팀전 2차전에서 선보인 마라크림 딤섬을 가장 궁금해하는 메뉴로 꼽던데, 저도 딤섬에 꽂혀서 딤섬 맛집을 찾다가 목동 현대백화점에 있는 오목교역 맛집 살롱드호우섬을 다녀왔어요.
살롱드호우섬 현대백화점 목동점 운영정보
- 주소: 서울 양천구 목동동로 257, 현대백화점 목동점 6층
- 영업시간: 매일 11:00~22:00 / 20:00 라스트오더
- 주문한 메뉴: 소룡포 7,500원 / 크리스피 새우 창펀 12,500원 / 맑은 우육탕면 14,000원
- 주차: 최초 30분 무료, 이후 10분당 1,000원
* 3만 원 이상 구매 시 1시간 무료 / 5만 원 이상 2시간 / 10만 원 이상 3시간
살롱드호우섬은 현대백화점 목동점 6층에 위치하고 있어요.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오면 바로 앞에 있어서 찾기 쉬웠어요. 일요일 오전 11시 30분쯤 방문했는데 저희 외에는 2~3 테이블 정도 손님이 있어서 한적한 편이었어요.
식사 메뉴는 딤섬, 면요리, 뽀짜이판, 메인 네 가지로 구분되어 있어요. 딤섬은 블랙 하가우, 소룡포, 새우 쇼마이, 구채교, 새우 창펀, 크리스피 새우 창펀, 가지 딤섬까지 총 일곱 종류가 있었어요.
식당을 찾으면서 딤섬 전문점이라고 홍보하면서 달랑 2~3 종류만 판매하는 곳이 많아서 실망스러웠는데, 7가지의 다양한 딤섬을 맛볼 수 있다는 점이 호우섬을 고른 결정적인 이유였어요. 특히 예전부터 먹어보고 싶었던 창펀을 판매하고 있어서 기대가 되었습니다.
신메뉴로 도삭면 두 가지와 새우 가지 강정도 출시했다고 해요. 저는 딤섬을 먹고 싶어서 이번에는 주문하지 않았는데, 평소에 가지 튀김 요리를 좋아해서 다음에 또 방문해서 먹어볼 예정이에요.
테이블별로 준비되어 있는 양념은 딤섬 간장, 라조장, 뽀짜이 간장 세 종류가 있어요. 메뉴판에 양념장을 어떻게 먹으면 맛있는지 친절하게 안내되어 있어서 저처럼 홍콩 음식을 잘 모르는 사람도 잘 활용할 수 있었어요.
주문한 음식 중에서 우육탕면이 가장 먼저 나왔어요. 설명에는 소고기와 스지를 넣고 끓였다고 쓰여있었는데 큰 덩어리 고기만 네 점 들어 있었어요. 고기는 두 가지 부위가 들어있었는데 한 종류는 젓가락으로도 찢어질 정도로 부드러웠고, 나머지 부위는 살짝 뻣뻣한 느낌이 있었어요.
국물은 맑고 시원하고, 향신료 향이 강하지 않아서 한국인 입맛에 잘 맞는 면요리였어요. 제 취향에는 라조장을 살짝 넣어먹으니까 훨씬 맛있었어요.
처음에 우육탕면만 먹었을 땐 맛있었는데, 다른 메뉴보다 간이 약해서 나중에 먹으니까 싱겁게 느껴졌어요. 혹시 우육탕면을 주문하실 분들은 우육탕면을 먼저 드시길 추천해요.
두 번째로 나온 메뉴는 소룡포입니다. 피가 조금 두꺼워 보였는데, 먹어보니 딤섬피와 소의 비율도 적절했고 간도 잘 맞아서 맛있었어요. 딤섬 간장이 있긴 한데 제 입맛에는 간장을 찍지 않아도 충분히 맛있었어요.
곁들임으로 나온 생강채는 물에 담가서 매운맛은 제거하고 생강의 향만 남아서 듬뿍 올려 먹으니 풍미가 살아서 더 맛있었어요.
마지막으로 제일 기대했던 크리스피 새우 창펀이 나왔어요. 쌀피는 생면 쌀국수를 넓게 만든 듯한 질감이었고, 속이 바삭해서 식감이 굉장히 특이했어요.
아래 뿌려진 간장 소스는 주문한 메뉴 중 가장 간이 셌는데, 자칫 심심하게 느껴질 수 있는 쌀면 피를 맛있게 만들어준 킥이었어요. 창펀 간장을 따로 판다면 사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어요. 창펀 종류는 간장 소스를 넉넉하게 찍어서 드시길 추천해요.
물가가 많이 올라서 외식하기 부담스럽다는 생각이 종종 드는데, 백화점에 입점한 매장인데도 성인 2명이 배부르게 먹고 34,000원이 나와서 만족스러운 식사였어요. 서울에서 다양한 딤섬을 맛보고 싶거나 오목교역 맛집을 찾는 분들이라면 호우섬을 가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찾아보니 현대백화점 목동점 외에도 타임스퀘어, 더현대서울, 용산아이파크몰, 서울역, 롯데백화점 본점,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서울포레스, 코엑스, 청량리역, 롯데백화점 천호점까지 서울의 복합몰이나 백화점 다수에 입점해 있으니 참고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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