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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후기/태국 여행

태국 근교 방센에 왔다면 꼭 가봐야 하는 곳, 더 파크 인 마켓 야시장

by 화성의룰라 2024. 12. 4.

방센은 큰 도시는 아니지만 찾아보니까 야시장이 꽤 여러 곳 있었어요. 1박 2일 일정으로 방문해서 다 가보기는 어려워서 고민하다가 깔끔하다는 평이 많았던 더 파크 인 마켓 야시장을 다녀왔어요. 

대나무를 엮어서 만든 야시장 간판

 

더 파크 인 마켓 정보

  • 영문명: The Park In Market
  • 주소: Saen Suk, Chon Buri District, Chon Buri 20130
  • 운영 시간: 수요일 18:00~21:00 / 목, 토, 일요일 17:00~23:00
  • 편의시설: 야외 주차장, 화장실

넓은 야외 주차장이 있어서 오토바이를 타고 오는 방문객과 차를 타고 오는 방문객 모두 많았어요. 저는 조금 늦은 시간인 저녁 8시쯤 도착했는데, 진입로에 양손 가득 봉투를 들고 있는 오토바이 이용객들을 많이 마주쳐서 현지 사람들이 많이 오는 야시장이라는 걸 체감할 수 있었어요.

 

더 파크 인 마켓은 매주 수, 목, 토, 일 4일간 운영하는데, 특이하게 중간의 금요일은 휴무이니 유의해 주세요. 

야시장 내부의 노점 옷가게

 

부스는 크게 옷과 잡화를 파는 가게와 먹거리를 파는 가게가 있었어요. 둘레로 크게 먹거리 구역이 있고 안쪽으로 옷과 잡화점 가게가 있어서 간단한 간식류나 음료를 마시며 돌아보기도 좋았어요.

 

다양한 음식을 파는 먹거리 노점상

 

 메뉴는 팟타이, 쌀국수, 족발덮밥, 꼬치구이 등 태국 야시장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메뉴는 거의 대부분 있었어요. 솔직히 야시장 해산물은 실온에 오래 보관하다 보니 손이 잘 가지 않는데, 식중독이나 배탈이 날만한 메뉴도 거의 없었고 가게들도 깨끗했어요.

 

야시장 내 푸드 트럭

 

먹거리 코너는 일반 노점상, 푸드 트럭, 푸드코트까지 다양해서 서로 다른 분위기가 연출되니 구경하는 재미가 있었어요.

 

다양한 형태의 식사 공간

 

음식을 먹을 수 있는 공간도 공원 곳곳에 있었는데, 개방된 잔디밭부터 구석의 조용한 공간까지 원하는 분위기의 공간을 선택할 수 있다는 점도 좋았어요. 테이블 간격도 넓은 편이라 편하게 먹을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을 수 있어요.

 

야시장 가운데 무대에서 공연 중인 청년들

 

더 파크 인 마켓이 규모가 작다는 후기가 꽤 여럿 있었는데, 제가 느끼기에는 구경하며 즐기기에 충분히 큰 규모였어요. 부스 개수로만 쳐도 100곳은 족히 되지 않을까 싶었어요.

 

공원 가운데에는 큰 무대도 있는데, 라이브 공연도 하고 있어서 대학 축제에 온 듯한 기분도 들었어요. 근처에 부라파 대학교가 있어서 젊은 학생들이 많았는데, 인디밴드 공연까지 하고 있으니까 대학 시절도 새록새록 떠올랐어요.

 

 

이제 제가 먹은 음식도 하나씩 소개해 드릴게요.

바나나 잎에 싸서 굽고 있는 오징어알

 

가장 처음 먹은 음식은 오징어 알 구이였어요. 야시장에서 해산물은 가급적이면 피하는 편이지만 가게가 아주 깨끗했고, 바짝 구워서 주시는 걸 확인하고 하나 주문해 봤어요.

 

오징어 알 구이는 처음 먹어봤는데, 비린 맛은 적으면서 오징어 특유의 향이 진하고 식감은 쫄깃쫄깃했어요. 가격도 10바트, 우리 돈으로 400원밖에 하지 않아서 먹어보는데 부담이 없었어요.

 

저는 딱 1개만 사먹었는데, 다른 손님들은 보통 5개에서 10개 정도 사가는 걸 보니 태국에서도 인기 있는 간식거리인 것 같았어요.

 

소고기 꼬치 구이

 

태국 야시장에 가면 무삥이라고 부르는 돼지구이 꼬치를 주로 먹는데, 소고기 꼬치만 파는 부스가 있길래 하나 먹어봤어요. 가격은 12바트였고, 주문하면 바로 데워주셔서 따끈하게 먹을 수 있었어요.

 

맛은 질기지 않고 기름이 많은 부위라서 한 꼬치를 먹으니까 딱 좋았어요. 쯔란 양념 맛도 있었는데 기름기가 많은 부위라서 더 맛있었을 것 같아요.

 

바나나 잎을 깔아 놓는 좌판 위에 진열된 항정살 구이

 

다음으로는 식사 메뉴로 돼지고기 항정살 구이를 구입했어요. 간장 소스를 발라서 구운 버전과 고춧가루, 피시소스, 설탕, 라임주스, 볶은 쌀가루 등을 섞은 소스와 버무린 랍 샐러드 버전 두 가지가 있었는데, 저는 무난한 간장 소스 버전을 골랐어요.

 

가격은 고기 60바트, 찹쌀밥 10바트였고, 단짠의 간장소스와 촉촉하게 구워진 항정살 조합이라 맛이 없을 수 없는 메뉴였어요. 찹쌀밥은 돼지고기 꼬치인 무삥과 같이 먹는다고 알고 있었는데, 항정살 구이와도 꽤 잘 어울렸어요. 

 

팟타이에 들어가는 각종 야채

 

태국에서 빠질 수 없는 음식인 팟타이도 주문했고, 가격은 50바트였어요. 즉석에서 바로 만드는 건 아니었고, 미리 볶아온 면에 재료를 넣고 한번 더 볶아서 주셨어요.

일회용 용기에 담긴 새우 팟타이

 

면이 불어있지 않을까 싶었는데 생각보다 괜찮았고, 새우가 간도 되어 있고 촉촉하게 잘 익어서 맛있었어요. 양념은 보통 팟타이보다 새콤한 맛이 두드러지는 편이라 설탕이나 땅콩가루를 더 추가하면 좋을 것 같았어요.

 

비닐 봉지에 들어 있는 손질된 수박과 파인애플

 

마지막으로 후식 과일도 한 봉지씩 샀어요. 파인애플은 30바트, 수박은 40바트였어요. 더 파크 인 마켓 야시장에 생과일을 파는 부스가 세 곳 정도 있었는데, 제가 구입한 곳이 얼음을 넉넉하게 깔아서 가장 신선해 보였어요. 먹어보니 당도도 높고 신선해서 입가심을 하기 완벽했어요.

 

큰 나무를 조명으로 장식한 아름다운 야시장 풍경

 

방센 더 파크 인 마켓은 대학가 특유의 젊은 분위기로 가득하고 깔끔하게 관리되어 있어서, 태국 야시장을 열 곳 이상 다녀 본 저도 굉장히 만족한 곳이었어요. 방센 여행을 간다면 더 파크 인 마켓은 꼭 방문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