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목교역 깔끔하고 룸도 있는 신규 오픈 순대국밥 맛집 순백회관

오목교역에서는 현대백화점 있는 쪽만 가봤는데, 건너편에 오니까 포차를 비롯해서 늦은 저녁에 오기 좋은 상권이 있었어요. 순대국밥을 먹고 싶어서 찾아보다가 새로 오픈한 순백회관이 깔끔해 보여서 다녀왔어요.

 

순백회관 정보

• 주소: 서울 양천구 오목로 337-20
• 가는 방법: 5호선 오목교역 2번 출구에서 172m
• 운영 시간: 매일 24시간
• 편의시설: 화장실, 주차장, 룸(최대 10명)

순백회관은 골목 초입에 있는데, 건물 하나를 통째로 사용하고 있었어요. 밖에서 봐도 벌써 깔끔한 매장이라는 게 느껴졌어요.

 

 

메뉴는 순대국밥만 파는 게 아니고 여러 가지를 함께 판매하고 있어요. 빠르게 점심식사 하고 싶은 손님과 저녁 회식 손님까지 다양한 수요를 충족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식사 메뉴는 10,000~11,000원 수준이에요. 제가 기억하는 국밥 가격은 5,000~7,000원 수준일 때도 있었는데, 어느새 물가가 많이 오른 게 실감이 나요.

 

 

매장 1층은 이렇게 생겼어요. 사진에서 오른쪽 안쪽으로 주방이 있고, 그 앞에 4인 테이블이 2~3개 정도 더 있었어요. 이렇게 보면 평범한 국밥집 같지만 2층에 또 다른 공간이 있어요.

 

 

계단을 통해 2층으로 올라가면 개별 룸이 총 3개 있어요. 4인 테이블이 2개씩 있어서 최대 10명이 들어갈 수 있어요. 문이 아예 없어서 문을 닫을 수 없긴 한데, 2층 실내에는 총 3개의 방만 있기 때문에 엄청 시끄럽지는 않을 것 같아요.

 

단순한 순대국밥집이라고 하면 룸이 어울리지 않을 수도 있지만, 순백회관은 전골, 수육, 차돌떡볶이 등의 메뉴도 판매하고 있어서 모임을 하기에도 괜찮지 않을까 싶어요.

 

 

2층에는 원래 테라스였던 공간을 활용한 또 다른 자리도 있어요. 바람 차단도 전부 되어 있고, 온풍기도 설치되어 있었어요. 저는 휴일 낮에 방문해서 2층까지는 사람이 없었는데, 아마 평일 저녁에 온다면 2층에도 사람이 많지 않을까 싶어요.

 

 

기본 반찬은 깍두기, 보쌈용 김치, 젓갈, 생양파와 마늘종 이렇게 네 가지가 나와요. 떡볶이는 점심 방문 손님에 한해 나오는 서비스 메뉴라고 해요. 맨 오른쪽 아래 소스는 순백정식에 같이 나오는 대나무찜용 소스예요.

 

떡볶이, 소스를 제외한 나머지 네 가지 반찬은 셀프 코너에서 리필할 수 있어요.

 

 

자리에 순대국밥용 들깻가루, 새우젓, 다진 양념이 있었는데 품질이 좋아 보였어요. 뚜껑도 있어서 위생적으로 관리되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추천 메뉴로 표시되어 있었던 11,000원 차돌 장칼국수예요. 고명으로는 김과 부추가 올라가 있어요. 국물은 된장 베이스에 계란이 풀어져 있어서 구수하고 보기보다 자극적이지 않은 맛이었어요. 맛은 괜찮았는데, 개인적으로는 고추장 비율이 높은 칼칼한 장칼국수를 선호해서 약간 아쉬웠어요. 순전히 개인 취향에 따른 부분이니 참고만 해 주세요.

 

 

순백정식은 순대국밥과 대나무찜이 같이 나오는 메뉴예요. 기본 순대국밥을 선택해서 15,000원이었어요,

 

순대국밥은 설렁탕 국물이랑 비슷한 맛인데 입에 감긴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훨씬 진했어요. 그리고 뚝배기가 얇아 보였는데 다 먹을 때까지 오랫동안 국물이 따끈하게 유지돼서 좋았어요. 건더기는 고기순대, 머리 고기, 돼지 곱창 등이 들어 있는 것 같았고, 허파나 오도독뼈 부분은 없었어요. 

 

국물은 처음에 그냥 먹다가 나중에 들깨가루를 추가하고, 또 먹다가 다진 양념을 추가해서 먹으면 세 가지 맛으로 즐길 수 있어 일석삼조의 기분이에요.

 

 

순백정식에 딸려 나온 대나무찜인데, 숙주, 부추, 찹쌀순대, 고기순대, 샤부샤부용 고기, 돼지고기 수육이 들어 있었어요. 샤부샤부용 고기만 살짝 건조했고 나머지는 무난한 맛이었어요. 수육이랑 순대는 간이 거의 되어 있지 않아 심심해서 같이 준 소스를 듬뿍 찍어 먹으니 괜찮았어요.

 

순백회관은 음식맛도 괜찮고, 매장이 아주 깨끗하고 사장님이 친절하셔서 다음에 근처에서 올 때 순대국밥이 생각난다면 또 방문하고 싶은 곳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