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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후기/태국 여행

파타야 3대 쇼핑몰 터미널 21 볼거리, 저렴한 코끼리 바지 파는 곳

by 화성의룰라 2024. 12. 15.

영세한 로컬 쇼핑몰을 제외하면 파타야에는 센트럴 파타야, 센트럴 마리나, 터미널 21까지 총 3개의 대형 쇼핑몰이 있어요. 그중 터미널 21은 층별로 다른 전 세계 유명 도시 컨셉으로 꾸며진 곳으로 유명한 쇼핑몰이에요. 방콕의 아속역 근처에도 터미널 21이 있는데, 태국의 대표적인 휴양지인 파타야에도 터미널 21이 있길래 다녀왔어요.

 

알록달록한 종이로 장식한 이벤트존

 

태국은 유럽처럼 지층이 별도로 있어서 한국 기준으로 1층을 G층이라고 불러요. 터미널 21은 G층도 있고 M층도 있어서 헷갈리는데, 지상과 연결된 G층에서는 팝업 부스가 열리고 있었어요. 부스 구성과 주제는 조금씩 달라지지만 이곳에서 팝업 이벤트가 자주 열리더라고요.

 

예전에 방문했을 때는 커피 팝업이 진행되고 있었는데, 이번에 방문했을 때는 태국 먹거리 위주의 부스가 운영되고 있었어요.

 

부스에 진열된 다양한 태국식 고기 반찬

 

부스를 둘러보다가 출출해서 간단한 먹거리를 사먹기로 했어요. 제가 고른 메뉴는 항정살을 살짝 말린 무 톳 끄라티암이라는 음식이에요.

일회용기에 담긴 밥과 항정살 구이

 

고기는 살짝 건조되어 꾸덕한 식감이고 마늘, 간장 등으로 간을 해서 한국인 입맛에도 친숙한 맛이었어요. 소스는 피쉬소스, 설탕, 고춧가루, 쌀가루 등을 넣고 만든 거라 익숙한 듯하면서도 향긋한 풍미가 더해진 맛이었어요.

 

바나나잎으로 감싼 한입 크기의 태국 전통 디저트들

 

알록달록한 태국 전통 디저트도 있길래 처음으로 도전해 봤어요. 1개당 10바트이고 낱개로 살 수 있어서 하나씩 부담 없이 맛보기 좋았어요.

 

제가 고른 디저트는 왼쪽에서 세 번째, 위에서 두 번째에 있는 코코넛 디저트와 맨 왼쪽 위에서 두 번째에 있는 디저트였어요. 생긴 것만 보고 엄청 달지 않을까 싶었는데 먹어보니 적당히 달아서 입에 계속 들어가는 맛이었어요.

 

코코넛맛은 쫀득한 모찌같은 식감에 코코넛 슈레드가 묻어 있어서 은은하게 달콤하면서 고소한 맛이었어요. 알록달록한 디저트는 겉이 반짝반짝 광택이 나서 사탕 같은 건 줄 알았는데, 겉의 코팅은 아무 맛이 나지 않았고 속에는 백앙금이 들어있었어요.

 

 

팝업을 둘러보고 배가 덜 차서 3층 샌프란시스코 스트리트에 있는 푸드코트 피어 21로 올라갔어요.

푸드코트를 제외한 쇼핑몰 내 식당은 터미널 21 홈페이지에서 확인하실 수 있어요.

 

https://www.terminal21.co.th/pattaya/shop-categories/food-beverage/

 

피어 21 푸드코트를 이용하려면 카운터에서 QR 결제나 현금으로 충전한 뒤에 원하는 부스에서 계산하면 돼요. 

 

저는 이날따라 푸드코트에 사람이 엄청 많아서 사람이 적은 국수가게를 골랐어요. 몸이 약간 으슬으슬했는데 마침 소고기와 도가니가 들어 있는 쌀국수가 눈에 띄어서 주문했어요. 

 

맑은 갈색 국물에 쌀국수, 도가니가 들어 있는 국수

 

가격은 정확하게는 기억이 나지 않지만 65바트~75바트 정도로 우리나라 돈으로 3,000원도 하지 않는 금액이었어요. 고기와 도가니는 부들부들하게 잘 익었는데 국물이 제 입맛에는 너무 달았어요. 고춧가루를 사진에 보이는 양보다 더 많이 추가하니 나쁘진 않았어요.

 

전체적인 맛은 조금 아쉬웠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비싼 도가니탕을 저렴하게 먹었다는 점에서 위안을 삼았어요. 파타야 쇼핑몰 푸드코트 중에서 가장 추천하는 곳은 센트럴 파타야인데, 조만간 상세한 후기를 들려드릴게요!

 

영어로 써 있는 타이 빌리지 간판

 

밥을 먹고 코끼리 바지를 사러 2층 도쿄 스트리트로 이동했어요. 2층에 있는 개별 매장은 가격이 비싼 편이고, 타이 빌리지 간판이 있는 곳 안쪽의 부스에 저렴한 코끼리 바지를 판매하고 있어요. 

 

정신없이 구경하느라 사진을 못 찍었는데, 코끼리 바지는 100~150바트 정도였고, 주머니가 없거나 1개만 있는 제품만 있었어요. 저는 주머니 2개가 있는 코끼리 바지를 사고 싶어서 아쉽지만 구매는 안 했어요.

 

가게마다 품질이 조금씩 차이가 있으니 꼭 여러 매장을 돌아보고 결정하시길 추천해요. 참고로 코끼리가 뒤집혀 있는 바지는 짝퉁이라고 해요.

 

크리스마스 트리와 대형 비행기 조형물

 

밖으로 나오니 크리스마스트리가 있는 쪽에서 야시장도 열리고 있었어요.

옷걸이에 걸려 있는 형형색색의 코끼리바지

 

야시장에서 판매하는 코끼리바지 가격은 150바트였는데, 마찬가지로 주머니가 2개인 바지는 없었어요. 

 

구경하는 인파로 붐비는 야시장

 

한시적으로 열리는 야시장 같았는데 사람이 너무 많아서 정신이 없었고, 무엇보다 음식을 먹고 갈 수 있는 테이블이 하나도 치워져 있지 않았어요. 가게들 자체는 깨끗하지만 자리가 지저분해서 먹고 가고 싶지 않은 곳이었어요.

 

파타야에서 야시장을 방문하고 싶다면 시내에서 조금 떨어져 있지만 규모가 가장 큰 데파짓 야시장이나 규모는 크지 않지만 바닷가 휴양지 분위기를 잘 살린 파타야 비치 마켓을 추천해요.

 

개인적인 의견으로 센트럴 마리나 쇼핑몰은 영세한 편이고, 센트럴 파타야는 고급스러운 느낌, 터미널 21은 트렌디함을 추구한다고 생각해요. 파타야 쇼핑몰 세 곳 중 터미널 21은 쾌적한 공간과 특색 있는 인테리어, 시시때때로 열리는 다양한 팝업 이벤트 등을 구경하고 싶은 분들께 추천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