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타야 해변가는 끝없이 이어진 해수욕장이 매력인 도시 같아요. 모래사장을 걷거나 해수욕을 하며 바다를 즐기는 것도 좋지만 때로는 조금 떨어져서 가만히 바다를 지켜보고 싶을 때도 있는데, 그런 날 가볼 만한 작은 오션뷰 카페를 소개할게요.
알바트로스 커피 로스터스 정보
- 영문명: Albatross Coffee Roasters
- 주소: 262/1 moo 10 Nongprue, Pattaya City, Chon Buri 20150, Thaïlande
- 운영시간: 매일 8:30~21:00
- 편의시설: 에어컨
저는 숙소 근처에서 아침 산책을 하고 모닝커피를 마시고 싶어서 아침 일찍 여는 곳을 검색해서 알바트로스 카페를 알게 됐어요. 직접 찾아가 보니 자칫하면 지나치기 쉬운 작은 카페였어요.
문을 열고 들어서니 아늑하고 편안한 느낌이 들었고, 바테이블과 2인 테이블이 5개 정도 있는 규모였어요. 매장이 작기 때문에 가장 안쪽에서도 바다가 보여서 작은 규모가 오히려 장점이 된 곳이었어요.
베이커리는 크로와상과 샌드위치류를 판매하고 있었는데 특별해 보이진 않았어요.
벽에는 메뉴판과 방명록을 작성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었어요. 요즘은 보기 힘들지만 예전에는 벽면을 가득 채운 식당이 종종 있었던 기억이 떠올라 잠시동안 추억여행도 할 수 있었어요.
리뷰에서 커피가 맛있다고 해서 기대를 했는데, 10종류 이상의 다양한 원두가 준비되어 있었어요. 필터 커피를 주문할 경우 원두에 따라 가격이 달라지고, 라떼 등 일반 커피 음료에서 원두를 변경할 경우 60바트가 추가되는 시스템이었어요.
태국에서는 더티 메뉴가 종종 보이길래 더티 라뗴를 주문했어요. 원두는 여러 개 시향해 보고 블루베리라는 이름의 원두를 골랐어요. 평소에는 흑설탕이나 견과류 향이 나는 원두를 주로 고르는데, 화사한 꽃향기가 코를 휘감는 듯한 느낌이 들어서 커피를 내렸을 때도 그 맛이 날지 궁금하더라고요.
더티는 100바트, 원두 변경 추가 요금 60바트가 더해져서 총 160바트를 지불했어요. 우리 돈으로 6,400원 정도이니 스페셜티 원두를 고른다면 저렴한 가격은 아니에요.
원두도 판매하고 있으니 시향해 보고 마음에 드는 원두가 있다면 추가로 구매해도 좋을 것 같아요.
계산을 하고 둘러보니 카운터에 트로피와 인증서가 여러 개 있었어요. 국제 커피 로스터 챔피언십 3위를 차지하는 등 커피와 관련된 수상 기록으로 검증된 곳이니 더 기대가 됐어요.
바테이블에는 좌석이 4개가 있는데, 운이 좋게 자리가 비어 있어서 바테이블에 앉을 수 있었어요. 평화로운 바닷가 풍경을 보면서 커피 한 잔을 마시니 마음이 평온했어요.
더티는 에스프레소와 크림을 섞은 음료로 일반적인 라떼에 비해 진하고 농도도 묵직했어요. 제가 고른 원두는 은은한 꽃향기와 달콤한 열매향이 나는 원두라서 묵직함을 조금 상쇄해 줘서 부드럽게 마실 수 있었어요.
저는 원두맛을 섬세하게 구분하는 편이 아니라 스페셜티 커피 전문점에 가도 인상적이지 않다고 느낄 때가 종종 있는데, 파타야 알바트로스 카페는 개성 있는 원두를 다양하게 구비해서 커피를 잘 알지 못하더라도 새로운 맛을 확연하게 느낄 수 있는 곳이었어요. 바다 전망도 아름다우니 파타야 해변가를 산책하다가 알바트로스 카페에서 잠시 쉬었다 가길 적극 추천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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