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에 패스트푸드를 자주 먹는 편은 아니지만, 해외여행을 가서 그 나라에서만 파는 메뉴가 있으면 한 번씩 시도하는 재미로 방문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파타야 좀티엔 바다뷰가 보이는 버거킹에서 한국에는 없는 특이한 메뉴를 먹어 본 후기를 공유합니다.
- 매장명: Burger King - Jomtien Beach Pattaya
- 주소: 109/4-5 Moo12 Bang Lamung District, Chon Buri 20150
- 영업시간: 매일 24시간 영업
- 주문한 메뉴 가격: 똠얌 치킨 덮밥 단품 99바트, 와퍼 주니어 베이컨 치즈 세트 359바트
매일 24시간 영업한다고 하니 해장 햄버거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아침에 방문해 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저녁 먹을 식당을 찾을 겸 산책을 하다가 똠얌 메뉴가 있다는 배너가 눈길을 끌었습니다. 예전에 태국 KFC에서 Laab라는 볶은 쌀가루가 들어가는 샐러드 맛 치킨 덮밥을 맛있게 먹은 기억이 있어서 버거킹의 똠얌 치킨 덮밥도 시도해 보기로 했습니다.
매장 내부는 굉장히 깨끗하고 쾌적하게 잘 관리되어 있었습니다. 매장에 방문해서 식사하는 손님은 없었고, 라인맨이나 그랩푸드에서 배달 픽업은 종종 왔었습니다.
매장에 들어가면 키오스크 두 대가 비치되어 있으며, 영어 기능이 제공됩니다. 또한 직원분이 친절하게 옆에서 주문을 도와주셔서 외국인인 저도 쉽게 주문을 할 수 있었습니다.
키오스크에 밥 메뉴 카테고리가 별도로 있었는데, 치킨 덮밥 메뉴가 네 가지 있었습니다. 그중에서 입구에서 보았던 똠얌 치킨 덮밥과 쩌우(Jaew) 소스 치킨 덮밥이 특히 태국스러운 맛을 살린 메뉴 같았습니다.
햄버거 메뉴도 봤는데 특이하게도 소고기 패티와 돼지고기 중에서 선택할 수 있었습니다. 돼지고기 패티도 한국에서는 먹어 본 적이 없어서 신기해서 같이 주문해 보았습니다.
키오스크 결제는 QR 페이와 카드 결제 등 다양한 결제 방법이 있었습니다. 여행을 목적으로 방문하신 분들도 편리하게 키오스크로 결제하실 수 있습니다.
날이 많이 덥지 않았고, 바다뷰를 보면서 식사를 하고 싶어서 야외 좌석에 앉았습니다. 패스트푸드 체인점인데도 주문한 메뉴를 제가 픽업하러 가지 않았고, 직원분이 자리로 가져다주셨습니다. 케첩도 따로 가져다 주신 걸로 봐서는 외국인이라서 친절하게 배려해 주신 게 아닐까 싶습니다.
궁금했던 돼지고기 패티의 단면입니다. 햄버거는 주문할 때 반으로 잘라달라고 말씀드렸더니 사진처럼 깔끔하게 잘라주셨습니다.
소고기 패티가 고기 씹는 맛이 살아 있고 육향이 진한 반면에, 돼지고기 패티는 맛이 굉장히 연하고 압착해서 가공한 인스턴트 고기 같은 식감이었습니다. 감자튀김은 갓 튀겨서 바삭바삭했는데 소금은 한국에 비해 많이 뿌려져 있었습니다. 버거 세트가 359바트였는데 가격 대비 맛이 다소 아쉬웠습니다.
똠얌 치킨 덮밥은 상큼한 라임향이 먼저 느껴졌고, 한 입 먹어보니 살짝 매콤한 맛이 나서 똠얌의 맛을 잘 구현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양상추는 한 입에 같이 먹으니 잘 어울리지 않아서 치킨과 밥을 먹고, 중간중간 입가심으로 먹는 걸 추천합니다. 가격도 99바트로 비싸지 않아서 똠얌 치킨 덮밥은 경험 삼아 먹어볼 만한 메뉴로 추천합니다.
KFC에서 먹었던 laab 치킨 덮밥 사진입니다. 가루에 보이는 큰 덩어리가 볶은 쌀가루인데, 고소한 향이 은은하게 올라와서 제 취향에 딱 맞았습니다. 고수는 기본으로 포함되어 있으니 원하지 않는 분들은 주문하실 때 '마이 싸이 팍치(고수 빼 주세요)'라고 요청하시면 됩니다. 양파는 익히지 않은 생양파라서 저는 제외하고 먹었습니다.
결론적으로 돼지고기 패티 햄버거는 가격도 비싼 편인데 소고기 패티가 더 맛있어서 추천하지 않고, 똠얌 치킨 덮밥은 간단한 식사로 드셔보셔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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