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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후기/태국 여행

태국 시라차 카페 추천, 직접 만든 디저트가 있는 카페 베일 보이

by 화성의룰라 2024. 11. 24.

시라차에서는 관광지를 돌아다니기보다는 낮에는 숙소에 머무르면서 일을 하고, 오후에 맛있는 음식을 먹을 겸 돌아다니는 패턴으로 지내다 보니 괜찮은 카페를 찾아다니는 게 필수 코스가 되었어요. 지난번에 소개한 머프에 이어 시라차에 가볼 만한 또 다른 카페 베일 보이를 소개할게요.

 

 

 

커피에 진심인 태국 시라차의 작은 카페 머프(Murf.)

시라차 해변가의 Surasak Montri Surasak Montri Public Park 공원 앞에 작지만 예쁜 카페가 있길래 방문해 봤어요. 오늘 소개할 시라차 여행지는 커피에 진심인 작지만 세련된 카페 머프라는 곳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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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용 주차 구역 표지가 있는 매장 입구

 

베일보이 커피 앤 아티잔 베이커리 정보

  • 영문명: Bael Boy Coffee & Artisan Bakery
  • 주소: 66 Si Racha Nakhon 3, Si Racha, Si Racha District, Chon Buri 20110
  • 운영시간: 매일 8:30~17:00
  • 편의시설: 매장 앞 1대 정도 주차 가능, 매장 내부 화장실, 에어컨

크리스마스 트리로 장식된 매장 내부

 

가게 내부는 전반적으로 아늑하고 따뜻한 느낌이 들었어요. 11월 중순에 방문했는데 벌써 커다란 크리스마스트리로 장식되어 있던 점이 기억에 남아요. 태국 사람들도 크리스마스에 진심이라고 들었는데 그 말이 틀리지 않은 것 같아요.

 

매장 곳곳에 진열된 베이커리 메뉴

 

베이커리류는 직접 만든다고 알 고 있는데, 매장 입구에 들어가면 바로 왼쪽에 보이는 선반에는 쿠키와 빵 종류가 있었고, 카운터 오른쪽 끝 작은 냉장고에 케이크류가 있었어요.

 

가격대는 기본 소금빵 50바트, 깨소금빵 60바트, 베이글 85바트, 바나나 브레드 100바트, 바노피 파이 80바트, 바스크 치즈케이크 95바트였어요. 그 밖에도 쇼트브레드, 쿠키 등 다른 디저트 메뉴도 있었어요.

 

원두는 하우스 블랜드도 있고, 추가 요금을 내고 원하는 원두를 고를 수도 있었어요.

 

태블릿에 등록된 음료 메뉴

 

음료 메뉴는 태블릿으로 볼 수 있어요. 가격은 아이스 아메리카노 65바트, 라떼 75바트, 카라멜 프라페 120바트 수준이었어요. 저는 리뷰 사진으로 봤었던 카푸치노가 맛있어 보여서 카푸치노 1잔, 밀크티 1잔, 깨소금빵 1개, 바노피 파이를 주문했어요. 

  • 카푸치노 75바트
  • 밀크티 80바트
  • 깨소금빵 60바트
  • 바노피 파이 80바트

일행이 논커피 메뉴를 추천해 달라고 했는데, 특이하게 타이 밀크티는 없었고 말레이식 밀크티를 추천해 주셨어요.

 

토스터기에서 데워지고 있는 소금빵

 

자리에서 먹고 간다고 하니 소금빵은 미니 오븐에 따끈하게 데워주신다고 했어요. 데워지는 걸 기다리면서 매장을 구경하고 있었는데 음료는 자리로 가져다주신다고 하셨어요.

 

카운터를 장식하고 있는 소금빵 모양 인형

 

카운터 앞에는 귀여운 소금빵 인형과 카피바라 인형이 있었고, 2층에도 잘 보니까 소파 위에 닥스훈트 인형이 올려져 있었어요. 깔끔한 인테리어를 유지하되 군데군데 귀여운 포인트를 줘서 찾는 재미가 있었어요.

 

2층으로 가는 복도에 있는 화장실 입구

 

1층에는 벤치가 길게 있어서 2~3팀 정도 앉아있을 수 있었는데, 조용하게 있고 싶어서 2층으로 올라가기로 했어요.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옆에 화장실도 있는데 문을 열어보니  깨끗하게 잘 관리되어 있었어요.

 

 

복층 구조의 매장 2층

 

2층에는 2인 테이블 2개, 소파석 1개, 큰 4인 테이블 1개가 있었어요. 복층 구조라 2층에서 카운터에서 커피를 만드는 모습을 내려다볼 수도 있어요. 2층에도 이미 세 테이블에는 손님이 있었는데, 다행히 한 자리가 비어 있어서 앉을 수 있었어요.

 

쟁반 위의 커피, 아이스 음료, 케이크, 소금빵

 

주문한 메뉴는 한꺼번에 가져다주셨어요. 카푸치노는 사진에서 봤던 것처럼 폼이 고와서 기대가 됐어요.

 

속이 꽉 찬 소금빵 단면

 

저는 일본에서 파는 오리지널 소금빵은 못 먹어 봤는데, 시라차에는 일본인이 많이 사니까 현지랑 같은 맛이 나지 않을까 싶어서 주문해 봤어요. 사진에 보이는 단면처럼 속까지 꽉 차있었고, 우리나라에서 선호하는 겉바속촉 식감보다는 겉은 바삭하고 속은 쫄깃한 식감에 가까웠어요. 빵 자체도 곡물 향과 발효된 향이 조금 나서 전체적으로 담백하고 건강한 맛이었어요.

 

잘 익은 바나나가 콕콕 박혀 있는 케이크

 

바노피 파이는 바나나가 잘 후숙 되어 있어서 단맛의 중심을 잘 잡아줬고, 초코 코팅은 층이 얇은데도 불구하고 존재감이 분명했어요. 가격도 비싸지 않은 편이라 소금빵 보다도 만족스러웠어요.

 

위에 코코아 파우더가 뿌려져 있어서 티라미수 먹을 때처럼 기침이 나오지 않게 조심해야 해요.

 

하트 모양의 라떼 아트가 올라간 카푸치노

 

카푸치노는 로스팅은 강한 편이었고, 우유 폼은 부드러웠어요. 코코아 파우더도 살짝 올라가 있었는데 향은 거의 나지 않았어요. 커피가 맛있어서 또 오고 싶은 수준까지는 아니었지만 케이크와 같이 먹기에 조화로운 맛이었어요.

 

 

제가 있는 동안 거의 모든 자리가 차 있던걸 보면 베일 보이는 시라차에서 인기가 있는 카페인 것 같아요. 좋았던 점은 커피와 디저트 맛도 괜찮은 편이고, 무엇보다 만석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매장이 조용했다는 점이에요. 2층은 의자도 편하니 조용하게 쉬어가고 싶다면 만족할 곳이라고 생각해요. 다만 오후 5시 마감으로 영업시간이 짧은 점이 다소 아쉬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