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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후기/태국 여행

태국 시라차 여행, 시내 마사지샵 두 곳 가격, 시설, 마사지 후기 비교

by 화성의룰라 2024. 11. 22.

태국 여행에서 빠질 수 없는 게 바로 마사지가 아닐까 싶어요. 시라차는 작은 도시임에도 주재원이 많은 동네라 그런지 마사지샵이 곳곳에 많이 보였어요. 시라차에 머무르는 동안 마사지샵을 두 곳 다녀왔는데, 비교 후기를 알려드릴게요. 참고로 저는 압이 센 마사지를 선호하는 편이에요.

 

작은 마당이 있는 마사지샵 입구

첫 번째로 방문한 곳은 수라삭 몬트리 공원 가는 길에 있는 디타이 마사지 앤 스파라는 로컬 마사지샵이에요. 이쪽 길은 번화한 곳은 아닌데 마사지샵이 4~5곳 정도 있었어요. 

 

 

디타이 마사지 앤 스파 운영 정보

  • 영문명: D Thai Massage & SPA
  • 주소: 17, Sri, 9 Choem Chompohon 1 Alley, Racha District, Si Racha District, Chon Buri 20110
  • 운영 시간: 매일 10:00~23:30
  • 가격: 타이마사지 250바트 / 풋마사지 250바트
  • 구글 평점: 3.0점(2개)

마사지샵에서 기르는 비글 두 마리

 

매장에서는 말리와 해피라는 비글 두 마리도 기르고 있었어요. 왼쪽이 말리, 오른쪽 소파에 누워있는 아이가 해피예요. 말리는 태국어로 꽃이라는 뜻이라고 해요.

발 마사지를 받으려고 마사지 의자에 앉아서 발을 촬영한 모습

 

가게 1층에는 풋마사지를 받을 수 있는 의자만 2개가 있고, 타이 마사지를 받는 공간은 위층에 있어요. 계단 오르는 게 힘드신 분들은 참고해 주세요.

 

저는 풋마사지를 신청했는데, 의자는 누우면 저절로 뒤로 젖혀져서 편하게 누워서 마사지를 받을 수 있었어요. 발 닦는 세면대는 없고 수건으로 닦은 뒤 마사지를 시작했어요.

 

바구니에 담겨 있는 오일 등 마사지 용품

 

마사지 크림은 오일과 다른 곳에서도 많이 봤던 케어보 비타민 E 크림을 섞어서 발랐어요. 마사지 압은 센 편이고 전체적으로 시원하긴 했는데, 중간에 다른 손님이 왔을 때 담당 마사지사를 구하는 전화를 계속 돌려서 시끄럽기도 하고 저에게 집중하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어서 별로였어요. 

 

상주 마사지사가 아닌 경우도 있어서 마사지 실력에도 복불복이 있지 않을까 싶어요. 시설도 깔끔하고 마사지 실력도 나쁘지 않았지만 추천하고 싶다는 생각은 안 들었어요.

 

 

 

세련된 연한 우드톤 인테리어의 마사지샵 입구

 

두 번째로 방문한 곳은 Chivarome이라는 시라차 중심가에 있는 마사지샵이에요. 먼저 갔던 곳에서 상주 마사지사가 부족해서 아쉬운 점이 있었기 때문에 깔끔하면서 손님이 많은 곳으로 골랐어요.

 

Chivarome 운영 정보

  • 영문명: Chivarome Health Massage Si racha
  • 주소: 8 Sukhumvit Rd, Si Racha District, Chon Buri 20110
  • 운영 시간: 매일 10:00~22:00
  • 가격: 풋&핸드 마사지 280바트 / 타이 마사지 300바트 / 백&숄더 마사지 390바트
  • 해피아워: 10:00~14:00 20% 할인
  • 편의시설: 매장 내 화장실(남녀공용)
  • 구글 평점: 2.3점(12개)

마사지샵 입구 한쪽 벽면을 차지하고 있는 커다란 가격표

 

가격은 풋&핸드 마사지가 280바트, 타이 마사지가 300바트로 시라차 전체 시세 대비 약간 비싼 편에 속해요. 특이하게도 풋 마사지는 따로 없었고 풋&핸드 마사지만 있었네요. 입구에 가격표가 크게 써있기 때문에 정확한 가격을 확인하고 들어갈 수 있었어요.

 

마사지샵 내에 나란히 있는 마사지 의자

 

매장은 네일샵을 겸하는 곳이었고, 밖에서 보이는 공간에 풋마사지용 의자가 6개 정도 있었어요. 

 

커다란 소파 아래 세면대가 있는 발 씻는 공간

 

저는 어깨가 많이 뭉쳐서 등과 어깨 마사지를 받기로 했어요. 발을 닦는 의자는 2개 있었고, 세면대에 물을 받은 뒤에 물비누를 풀어서 닦는 방식이었어요.

 

에어컨이 있는 마사지 침대방

 

발 세면대 뒤쪽 공간에 마사지 침대가 2~3개씩 비치되어 있는 방이 여러 개 있었어요. 저는 일행까지 2명이 같이 방문했는데 3인실을 저희끼리만 써서 마음 편하게 마사지를 받을 수 있었어요.

 

방에 에어컨이 있는데 덥지도 않고 춥지도 않고 딱 알맞은 온도였어요. 저는 추위를 많이 타는 편이라서 더위를 타는 분이라면 온도를 조금 낮춰달라고 요청하면 좋을 것 같아요.

 

머리 놓는 자리에 구멍이 뚫려 있는 마사지 침대

 

마사지를 받고 나서 보니까 침대에 머리 구멍도 뚫려 있었는데, 큰 베개로 가슴을 받치고 작은 베개로는 이마를 댄 상태로 마사지를 받았어요. 

 

마사지는 발목과 종아리를 가볍게 풀어주면서 시작했고, 체감상 누워서 받는 등 마사지가 45분, 목과 머리 마사지가 10분, 팔 마사지가 5분 정도 되는 것 같았어요. 압은 적당한 편이었고 마사지사분들도 신경 써서 잘해주셨는데, 목 마사지 비중이 높지 않아서 굳이 돈을 더 주고 백 앤 숄더 마사지를 받는 것보다는 타이 마사지를 받는 게 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깔끔한 흰색 타일 인테리어의 마사지샵 내 화장실

 

마사지를 받고 매장 화장실을 이용했는데 깨끗하게 잘 관리되어 있었어요. 화장실에 처음에 발을 씻었을 때 사용했던 제품과 똑같은 물비누가 있었는데 향 좋은 바디 제품으로 유명한 미국의 배쓰앤바디웍스 제품이었어요.

 

작은 유리잔에 담긴 차와 개별 포장된 다과

 

마사지를 받고 나오니 카운터 옆 의자에 따뜻한 차가 준비되어 있었어요. 차는 바로 마실 수 있는 정도로 따뜻한 온도였고, 과자는 과일향 크림이 들어있는 비스킷이었는데 은은한 차 향기가 나서 맛있었어요.

 

집에 돌아와서 후기를 쓰려고 찾아보니까 구글 평점이 2점대라서 놀랐는데, 저는 개인적으로 시설도 깔끔하고 마사지사분들도 성의껏 잘해주셔서 괜찮은 마사지샵이라고 생각했어요.

 

마사지샵은 마사지사의 실력도 중요하지만, 압이 센 마사지를 좋아하는지, 부드러운 마사지를 좋아하는지 등에 따라 본인과 잘 맞는 곳이 달라질 수 있으니 제 의견을 참고로 봐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