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국역 주변을 돌아다니다가 맛있는 냄새가 나서 봤더니 르콘토엘이라는 브런치 겸 베이커리 카페였어요. 저는 브런치를 좋아하는 편은 아니라서 장소를 저장해 두었다가 후식을 먹으러 다시 방문했어요. 간단한 요기 거리를 먹기에도, 디저트를 먹기에도 좋은 르콘토엘 방문 후기를 알려드릴게요.
르콘토엘 운영 정보
- 주소: 서울 종로구 윤보선길 78, 1층
- 가는 방법: 3호선 안국역 2번 출구에서 378m
- 운영 시간: 매일 10:00~19:00 / 라스트 오더 18:30
- 인근 주차장: 정독도서관 주차장 30분 1,500원
르 콘토엘은 브런치 메뉴, 파이 단품, 카페 메뉴를 판매하는 곳이에요. 메뉴판에는 브런치와 카페 종류만 써있었고, 파이는 카운터에 진열되어 있어서 직접 보고 고르는 형태였어요.
브런치는 르콘토엘 브런치, 후무스 샐러드, 쿠스쿠스 샐러드 세 가지 메뉴가 있었는데, 브런치를 먹는 대부분의 손님은 르콘토엘 브런치를 먹고 있었어요. 토마토풀드포크, 치킨크림파이, 똠얌꿍, 오코노미야키맛 파이 중 한 가지를 고를 수 있고, 샐러드, 스크램블 에그, 감자가 곁들여진 메뉴였어요.
디저트 파이는 그레이프 그릭 요거트, 무화과, 호박고구마, 티라미수, 팥 모찌, 단호박 모찌 여섯 가지 맛이 있었고, 짠맛의 파이는 토마토 풀드포크, 치킨 크림, 똠얌꿍, 마늘리조또 네 가지가 진열되어 있었어요.
저는 라떼와 시그니처 메뉴인 그레이프 그릭 요거트 파이, 궁금했던 똠얌꿍 파이까지 세 가지 메뉴를 주문했어요. 원래는 디저트만 먹으려고 했는데 평소에 똠얌꿍을 좋아하기도 하고, 흔하지 않은 메뉴라서 맛이 궁금하더라고요.
- 주문한 메뉴: 라떼 4,500원 / 그레이프 그릭 요거트 파이 9,000원 / 똠얌꿍 파이 7,000원
주문한 음식은 진동벨이 울리면 직접 가져가야 하니 참고해 주세요.
밖에서 봤을 땐 일반적인 양옥 건물처럼 보였는데, 안에 들어오니 한옥을 리모델링한 건물이었어요. 매장이 작은 편이라서 좌석은 16명 정도 앉을 수 있는 안쪽의 큰 테이블 하나, 중앙 테이블 2개, 창가 테이블 2개가 전부였고 좌석 간격은 좁은 편이었어요.
저는 토요일 오후 1시쯤 방문했는데 딱 2자리가 남아 있었어요. 그래도 회전율이 제법 빨라서 계속 새로운 손님이 들어왔어요.
창가 쪽 테이블은 통창이라서 밖의 풍경이 잘 보이기도 하고, 벽으로 공간이 구분되어 있어 조금 더 프라이빗한 느낌이라 인기가 많았어요. 저는 안쪽의 가장 큰 테이블에 앉았는데, 창가 자리가 날 때마다 그쪽으로 자리를 옮기려는 분들이 많아서 경쟁이 치열한 편이었어요.
창가 테이블 1개는 2인 이상, 나머지 1개는 3인 이상 이용 가능하니 참고해 주세요.
주문한 메뉴가 나오기까지 다른 카페보다 시간이 조금 더 걸린 편이었지만 수다를 떨면서 기다리다 보니 금방 시간이 가더라고요.
커피는 사진에서도 보이지만 폼이 아주 고운 편은 아니었어요.
라떼는 2샷이 기본인데, 일행이 진한 커피를 잘 못 마셔서 1샷만 넣고 나머지 1샷은 따로 달라고 부탁드려서 에스프레소 잔이 1개 더 있는 것이고, 에스프레소를 따로 판매하지는 않으니 참고해 주세요.
왼쪽은 그레이프 그릭 요거트 파이, 오른쪽은 똠얌꿍 파이예요. 눈으로만 봐도 먹음직스러워 보여서 기대가 됐어요.
똠얌꿍 파이를 먼저 먹어봤는데, 파이는 굉장히 바삭한 편이었고, 똠얌꿍 부분은 토마토소스, 똠얌꿍 페이스트, 양송이버섯, 고수, 라임주스 등으로 만든 것 같았어요. 고수의 향이 은은하게 나고 라임향이 산뜻하게 올라와서 풍미가 굉장히 좋았어요. 그리고 고명으로 올라가는 새우는 오버쿠킹 되는 경우가 많은데, 새우살이 촉촉하니 딱 알맞게 익어서 더 맛있었어요.
태국에 여행을 갔을 때 똠얌파스타를 먹어본 적이 있는데, 소스 맛이 비슷한 걸 보니 똠얌 파스타에서 영감을 받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레이프 그릭 요거트는 파이 부분이 두꺼워서 겉은 바삭하고, 안은 단단한 식감이었어요. 먹기에는 괜찮은 정도였는데, 포크로 한 번에 자르기 힘들 정도로 단단한 편이라 예쁘게 자르기 어려운 점은 조금 아쉬웠어요.
위에 올라간 부분이 기대 보다도 너무 맜있어서 후기를 쓰는 지금도 맛을 떠올리니 군침이 날 정도예요. 겉은 머랭으로 감싸져 있어서 꾸덕하고 달콤한데, 안쪽은 그릭요거트 크림이라서 상큼하고 산뜻한 맛이 났어요. 허브 종류 중 하나인 딜이 곁들여져 있는데, 그리스에서 많이 쓰는 재료다 보니 그릭요거트 크림이랑 조화가 너무 좋았어요.
포도는 청포도와 적포도 두 종류가 들어있는데, 포도도 신선하고 달콤해서 오랜만에 정말 만족스럽게 먹은 디저트였어요.
조용하고 여유롭게 수다를 떨기에는 공간이 다소 협소하고 커피맛이 뛰어나지는 않지만, 안국역에서 맛있는 디저트를 먹을 수 있는 곳을 찾는다면 르콘토엘을 방문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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