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인 전통주 페어링 1위, 녹사평역 맛집 안씨막걸리

대학교 동기 모임과 몇 년째 연말 모임을 하는 장소를 소개해 보려고 합니다. 바로 미슐랭 가이드에도 소개된 녹사평역의 맛집 안씨막걸리입니다. 전통주 페어링을 하는 식당이 이제는 많이 생겼지만, 제 기준으로 가장 퀄리티가 높은 곳이 바로 이 안씨막걸리가 아닐까 합니다.

 

안씨막걸리 운영 정보

-주소: 서울 용산구 회나무로 3 아름누리빌딩 1층

-운영 시간: 매일 18:00~24:00

-주차 가능(아름누리빌딩 민영주차장, 야외)

 

안씨막걸리는 기본적으로 전통주와 잘 어울리는 음식을 선보이는 컨셉이기 때문에 저녁에만 영업을 하는 가게입니다. 또한 제가 갔을 때는 항상 손님이 많아 예약을 하고 방문한 점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예약은 캐치테이블 앱에서 하실 수 있습니다.

 

안씨막걸리는 예전에는 해방촌 언덕 높은 곳에 위치해 있었는데, 몇 년 전에 녹사평역 인근으로 이전하면서 대중교통 접근성도 훨씬 좋아지고, 매장도 전체적으로 더 깔끔하고 쾌적해졌습니다.

 

안씨막걸리 메뉴 

안씨막걸리 메뉴는 한입거리, 안주, 밥·국·김치·나물, 마무리, 심야식당 다섯 개의 카테고리로 구분되어 있습니다. 심야식당 메뉴는 목금토 23시 30분부터 새벽 1시 30분까지만 운영하고 있습니다.

 

주류는 증류주, 청주, 탁주를 판매하고 있고, 메뉴판에 맛이 사분면표로 정리되어 있습니다. 전통주 페어링 전문점이기 때문에 직원분에게 도움을 요청하면 요리에 잘 어울리는 주류를 추천받을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 제가 가장 최근에 방문해서 먹어 본 메뉴를 소개하겠습니다.

 

안씨막걸리 음식 후기

안씨막걸리의 한입 요리 버섯

 

안씨막걸리를 방문할 때마다 빼놓지 않고 주문하는 메뉴가 바로 한입거리 버섯입니다. 케일에 싼 송고버섯을 솔잎에 훈연한 음식인데, 녹진하면서 버섯의 쫄깃한 식감과 입안에서 사르르 녹는 들기름 가루가 잘 어울립니다. 가격은 한 접시가 아닌 낱개 3천 원입니다. 갈 때마다 버섯으로 배를 채워보고 싶다는 생각을 할 정도로, 이 메뉴 하나만으로도 녹사평역 맛집으로 추천할만하다고 생각합니다.

안씨막걸리의 돼지 족편

 

이어서 주문한 메뉴는 돼지 족편입니다. 사실 편육을 좋아하는 편은 아닌데, 돼지 특유의 잡내도 전혀 없고 맛있었습니다. 특히 겨자소스를 빙수 형태로 만들어서 얹어 먹는 형태로 서빙되었는데, 겨자 특유의 톡 쏘는 맛은 줄여주면서 요리 자체를 상큼하게 마무리하게 도와주어 좋았습니다.

 

안씨막걸리의 한치 순대

 

안씨막걸리에 방문하면 거의 빼놓지 않고 주문하는 또 다른 메뉴가 바로 한치 순대입니다. 한치도 너무 부드럽고 촉촉하고, 먹물 소스와 버터 가루가 고소한 맛을 배로 가미해 줍니다. 먹물 소스까지 흔적이 없어질 정도로 싹싹 긁어먹곤 할 정도로 안씨막걸리에서 먹어 볼 메뉴로 강력 추천합니다.

안씨막걸리의 육회

 

다음 요리는 육회입니다. 맛은 좋았지만 2만 7천 원이라는 가격에 비해 고기의 양이 적어서 다소 아쉬웠습니다.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육회보다는 궁채절임, 숙주나물 등 나물이 조화롭게 올라간 요리로, 비빔밥에서 밥이 빠진 듯한 느낌에 가까웠습니다.

안씨막걸리의 손두부

 

함께 간 지인이 선택해서 시켜 본 손두부입니다. 함께 나온 절임류가 고급스럽고 입맛을 돋워주는 점은 좋았지만, 육회와 마찬가지로 2만 7천원이라는 가격을 고려하면 가심비는 조금 떨어지는 메뉴였습니다.

 

소개한 메뉴를 정리하자면 추천 메뉴는 버섯, 돼지 족편, 한치 순대이고, 비추천 메뉴는 육회와 손두부입니다. 비추천 메뉴의 경우 맛은 있지만 다른 메뉴 대비 가성비가 떨어지기 때문에 추천에서 제외했습니다.

 

안씨막걸리 장단점 요약

-장점: 퀄리티 높은 음식

-단점: 어두운 조명, 높은 주류 가격과 일부 메뉴의 가심비

 

정리하다 보니 단점의 내용이 조금 더 많지만, 맛 하나만 봤을 때는 녹사평역 일대에서 손에 꼽는 맛집이라고 단언합니다. 가격대가 조금 있는 편이니 특별한 날이나 모임에 방문해 보시면 어떨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