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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후기/태국 여행

깔끔하고 현대적이지만 서비스가 아쉬웠던 방콕 느아 누어 방콕

by 화성의룰라 2024. 10. 6.

방콕 에까마이 맛집으로 유명한 반쏨땀 수쿰윗역 지점을 찾아갔는데 평일인데도 웨이팅이 길어서 인근에 있는 느아 누어 방콕이라는 태국 북부 요리 전문점을 방문했습니다. 치앙마이로 대표되는 태국 북부 음식을 현대적으로 깔끔하게 재해석한 점은 좋았지만, 서비스가 다소 아쉬웠던 후기를 남겨봅니다. 

입간판, 추천 표지 등이 다양하게 나와 있는 가게 입구

 

느아 누어 방콕 운영 정보

  • 상호명: เนื้อเหนือ NEUA.NEUR.BKK
  • 주소: 2, 10 Suk Chai Alley, Phra Khanong, Khlong Toei, Bangkok 10110
  • 위치: BTS 에까마이역에서 수쿰윗 42길을 따라 남쪽으로 약 260m 직진, suk chai alley로 우회전하여 약 300m 직진
  • 운영 시간: 매일 11:00~21:00
  • 특징: 태국 북부 음식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식당

테이블 너머로 보이는 오픈 키친 형태의 주방

 

느어누아방콕은 반쏨땀 수쿰윗점 바로 맞은편에 있는 식당으로, 매장 내부에는 테이블이 다섯 개 정도 있는 작은 규모입니다. 동남아시아의 대표적인 배달앱인 그랩에서 선정한 Grab ThumbsUp Awards 식당이라는 스티커가 붙어 있었는데, 손님이 많지 않은 편이고 매장 외부에도 야외 테이블도 몇 개 더 있어서 웨이팅 할 가능성은 낮을 것 같았습니다.

 

주방은 오픈키친이라서 매장에서 요리하는 모습을 직접 볼 수 있어 위생 관리 측면에서는 믿음이 갔습니다. 음식은 태국 북부식 소고기 쌀국수, 밥과 매콤한 고추 소스가 곁들여진 돼지고기 세트 메뉴 두 가지를 주문했습니다. 둘 다 175바트로 태국 식당에서 주문한 단품 식사 메뉴 치고는 가격이 저렴한 편은 아니었습니다.

 

유리잔에 담긴 콜라와 작은 흰 접시에 담긴 고구마칩

 

음식을 기다리는 동안 주문했던 제로콜라와 함께 서비스 스낵으로 고구마칩이 나왔습니다. 달콤하고 바삭해서 계속 손이 가는 맛이라 매장에 대한 첫인상이 좋았습니다. 

 

그런데 고구마칩을 다 먹고 나서야 돼지 고기가 품절되었다고 해서 소고기로 메뉴를 변경하게 되었습니다. 일부러 소고기 메뉴 하나, 돼지고기 메뉴를 하나씩 주문했던 건데 소고기 메뉴만 두 개를 주문하게 되어 아쉬웠습니다.

 

 

국수, 고기, 채소, 밥 등이 나온 태국 북부식 한 상 차림

 

주문한 메뉴를 한꺼번에 모아놓은 모습입니다. 숙주와 채 썬 양배추, 절임과 라임은 쌀국수의 곁들임으로 나온 재료이고, 밥과 고기, 야채, 소스가 있는 두 접시가 한 세트입니다. 밥은 비닐봉지에 서빙해 준 걸로 봐서는 미리 소분해서 준비해 두었다가 데워서 손님에게 내놓는 것 같았습니다.

 

우선 태국 북부식 쌀국수는 국물은 진하고 깔끔해서 맛있었습니다. 그렇지만 식사 속도가 빠른 편인데도 나중에는 면이 풀어져서 툭툭 끊어질 정도로 불어 있었습니다.

 

야채는 오이, 상추, 태국 허브, 딜 네 가지가 나왔고, 고추 소스는 단 맛이 거의 없는 매콤 새콤한 소스였습니다. 밥은 미리 조리한 것 같은 점을 감안할 때는 촉촉한 상태였습니다. 소고기는 햇빛에 말린 고기(sun dried beef)라고는 하지만 굉장히 질기고 퍽퍽해서 원래 주문했던 돼지고기가 나왔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대표 메뉴를 포스터로 인쇄해서 유리창을 꾸며 놓은 매장 내부

 

전반적으로 태국 요리를 현대적이고 젊은 느낌으로 소개하고자 하는 취지에는 잘 어우러졌지만, 가격을 고려할 때 맛은 다소 아쉬웠습니다. 또한 직원분들끼리 큰 소리로 잡담을 해서 분위기가 시끄러웠던 점도 아쉬웠습니다.

 

매장 인테리어와 국물, 소스 맛은 괜찮은 편이었지만 전반적인 서비스까지 고려한다면 에까마이 맛집으로는 추천하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