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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후기/태국 여행

태국 마트 음식 물가 알아보기, 맥스밸류 도시락 종류 정리 및 후기

by 화성의룰라 2024. 11. 20.

태국 편의점 간편식이 맛있고 종류도 다양한 편이지만, 마트 즉석조리식품도 그에 못지않다고 생각해요. 태국에서 자주 보이는 마트 브랜드는 빅씨, 탑스, 로투스, 맥스밸류, 마크로 등이 있어요. 그중 제가 오늘 리뷰할 맥스밸류는 이온몰로 잘 알려진 이온 그룹에서 운영하는 일본계 마트예요.

 

맥스밸류 로고
(출처: 맥스밸류 홈페이지)

 

맥스밸류는 빅씨나 마크로 보다는 가격대가 조금 높은 편이긴 하지만 즉석조리식품만 놓고 보자면 태국 음식과 일본 음식 모두 다양하게 판매하고 있다는 장점이 있어요. 혹시 태국 음식이 입맛에 잘 맞지 않는 일행이 있다면 맥스밸류에서 아침이나 간단한 요깃거리를 사드시는 것도 추천해요.

 

이층 건물에 영어로 아트라 몰이라고 적힌 커다란 간판이 달린 쇼핑몰 전경

 

제가 방문한 맥스밸류는 방콕 근교 소도시인 시라차라는 곳에 있는 지점이에요. 맥스밸류는 태국에서 흔하게 볼 수 있으니 가까운 맥스밸류를 검색해 보세요.

 

맥스밸류 시라차 아타라 지점 운영 정보

  • 영문명: MaxValu Supermarket - Sriracha Atara
  • 주소: 22/6 ถนน Si Racha Nakhon 3, Si Racha District, Chon Buri 20110
  • 운영 시간: 매일 7:00~23:50

맥스밸류의 즉석조리식품은 실온 코너와 냉장 코너로 나뉘어져 있어요. 실온 코너에는 태국 음식, 일본 음식, 베이커리 코너가 있고, 냉장음식 코너에는 햄버거 및 샌드위치류와 샐러드 코너가 있어요. 코너별로 어떤 음식이 있는지 하나씩 살펴볼게요.

 

각종 태국식 도시락

 

태국음식은 장립종 쌀에 고기 볶음이나 커리류가 곁들여진 도시락 종류가 많았어요. 왼쪽 위에 있는 사진은 서양식 음식처럼 보이기도 하는데, 태국에서 아침식사로 많이 먹는 음식이에요. 가운데 계란에 소시지, 다짐육, 쪽파를 올려 익힌 건 카이 카타라는 음식으로, 태국뿐 아니라 라오스에서도 즐겨먹는다고 해요.

 

사진에서도 보이지만 태국 계란 후라이는 기름을 넉넉하게 둘러서 튀기듯이 조리한다는 특징이 있어요. 볶음밥에 올려 먹을 때는 느끼해서 물리는 감도 없지 않지만, 덮밥류와 먹을 때는 잘 어울리더라고요.

 

가격은 밥과 반찬이 같이 있는 도시락 기준으로 35바트에서 79바트로, 한화로는 1,400원에서 3,000원이 조금 넘는 수준이에요. 

각종 일본식 도시락

 

일본 음식은 일본식 삼각김밥인 오니기리부터 오코노미야키, 돈카츠동, 야끼우동, 일본식 스파게티 등 일품요리, 생선 구이 등 반찬까지 일본 가정식에서 볼 수 있는 메뉴가 다양하게 있었어요.

 

태국 음식 코너에서는 튀기듯 조리하거나 푹 삶은 계란이 눈에 띄었다면 일본 음식 코너에서는 흐를 것 같이 촉촉한 계란이 특징적이었어요.  

 

가격은 오니기리가 17바트에서 19바트, 도시락이 49바트에서 89바트 정도로 태국 음식보다 평균적으로 500원 정도 비싼 편이었어요.

 

실온에 진열된 빵과 냉장 보관된 샌드위치, 초밥, 케이크 등

 

마지막으로 베이커리 코너와 냉장 코너도 살펴볼게요. 베이커리는 피자빵, 고로케를 비롯한 식사대용 빵부터 마블롤, 앙금빵, 멜론빵을 비롯한 디저트 빵까지 골고루 있었어요. 가격은 10바트 중반에서 20바트 중반으로 개당 천원도 하지 않는 저렴한 가격이에요.

 

냉장 코너에는 샐러드, 햄버거 및 샌드위치, 캘리포니아롤과 연어초밥 등이 있었어요. 가격은 샐러드가 39바트에서 59바트, 샌드위치와 햄버거류가 27바트에서 59바트, 스시 종류가 49바트에서 199바트였어요.

 

 

마트에서 판매하는 상품을 둘러봤으니 제가 먹어본 후기와 추천 메뉴도 알려드릴게요.

젓가락으로 들어올린 볶음면

 

태국식 볶음면은 영어로는 플랫 누들, 태국어로는 쎈야이라고 부르는 두꺼운 쌀국수면을 닭고기, 계란, 야채와 함께 간장 소스에 볶은 음식이에요. 간장 베이스 음식이기 때문에 한국인 입맛에 잘 맞는 실패 없는 메뉴예요. 맛도 특별히 잘한다는 식당이 아니면 마트, 세븐일레븐, 로컬 식당 품질 모두 비슷한 수준이라고 느꼈어요. 가격은 39바트, 한화로 약 1,600원이니까 매우 저렴해요.

 

은박 용기에 담긴 미니 계란찜과 커리소스 생선, 밥이 담긴 도시락

 

또 다른 태국 음식으로 레드 커리 소스에 버무린 생선과 밥이 있는 도시락을 골라봤어요. 생선은 팡가시우스라는 민물고기인데, 생선 자체는 맛이 거의 없는 편이고 식감이 부드러웠어요. 비린맛이 전혀 없어서 일행에게 한입 나눠줬는데 생선인지 못 알아챌 정도였어요. 커리소스도 코코넛밀크가 넉넉하게 들어가서 매비 않고 부드러웠어요. 호불호는 크게 없을 맛이라 한국에 없는 태국 요리를 시도해보고 싶은 분들께 추천해요. 

 

왼쪽은 일본식 계란찜인데 간은 거의 없는 심심한 맛이었고 식감은 아주 부드럽고 촉촉했어요.

 

양배추 샐러드, 닭다리 구이, 생강, 밥이 들어 있는 일본식 도시락

 

일본 도시락도 두 종류를 먹어봤어요. 일본 도시락은 우리나라와 같은 단립종 쌀로 만들기 때문에 날림쌀을 안 좋아하시는 분들께 일본 도시락을 추천해요. 닭고기는 달콤하고 짭짤한 진한 농도의 소스가 잘 배어 있었고, 고기도 촉촉했어요. 분홍색은 생강인데, 저렇게 채 썰어져 있는 생강은 초밥집 생강과는 달라서 단맛이 적고, 입안을 깔끔하게 해주는 맛이었어요. 가격은 79바트로 한화로는 3,100원 정도예요. 맥스밸류 도시락 중에서는 비싼 편이지만 고기가 푸짐한 도시락을 3천 원 초반 대에 먹을 수 있다는 사실이 새삼 놀라웠어요.

 

밥 위에 닭고기 볶음이 올라간 덮밥 도시락

 

이것도 일본 음식 코너에 있던 닭고기 덮밥인데, 일본 여행도 꽤 여러 번 다녀왔지만 처음 먹어보는 맛이었어요. 정확한 재료를 모르겠지만 제 입에는 두반장과 산초가 조금 들어간 것 같았어요. 일본 음식이지만 매콤한 편이었어요.

 

도시락 중에서 실패는 없었는데, 무난한 맛을 선호한다면 볶음 쌀국수와 닭다리살 도시락을, 조금 더 새로운 맛을 시도해보고 싶다면 레드커리 생선과 닭고기 덮밥을 추천해요.

 

각종 빵, 과자, 음료수

 

간식류도 몇 가지 먹어 봤는데 왼쪽 위는 돼지 보푸라기(?)를 넣어서 만든 빵과 피자빵이에요. 돼지 보푸라기는 제가 세븐일레븐에서도 종종 사 먹을 정도로 좋아하는 재료인데, 맥스밸류 것은 속은 맛있는데 빵 부분이 질긴 편이라 다시 사 먹진 않을 것 같아요. 피자빵도 무난한 맛이었어요.

 

오른쪽 위는 태국의 유명 간식인 유로 케이크랑 일본 생크림롤 과자인 콜론이에요. 유로케이크는 롯데 카스타드랑 비슷한 과자인데, 개인적으로는 오리지널이나 판단 맛을 추천해요. 콜론 과자는 제 입맛에는 저렴한 인공 바닐라향이 강하게 느껴져서 추천하지 않아요.

 

오른쪽 아래는 타이 밀크티인데, 왼쪽의 차무브랜드는 크리미 하고 진한 맛이 강했고, 오른쪽의 부엉이 그림이 있는 밀크티는 더 달달한 편이었어요. 맛은 있었는데 일행과 저 모두 밀크티를 먹고 배탈이 나서 재구매 의사는 없어요.

 

롤케이크 과자의 촉촉한 단면

 

오른쪽 아래에 있는 롤케이크는 빵도 엄청 부드럽고 촉촉하고, 크림도 딱 적당하게 들어있어서 정말 맛있게 먹었어요. 우유와 함께 먹으면 잘 어울릴 맛이에요.

 

 

태국 마트 맥스밸류를 리뷰해 봤는데, 태국은 로컬 식당, 편의점, 마트까지 저렴하게 식사할 수 있는 옵션이 많아서 저처럼 식도락 여행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확실히 만족도가 높은 여행지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조만간 태국 먹거리 물가를 비교하는 또 다른 콘텐츠도 준비해 볼게요!